“내 살림이면 그렇게 하겠습니까?”
“내 살림이면 그렇게 하겠습니까?”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06.26 10:27
  • 호수 9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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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남면 농협조합장의 변화`개혁 드라이브
박태홍 조합장
박태홍 조합장

38일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끝나고 321일부터 이`취임식이 있었으니 신임 농`축협과 산림조합장은 취임 석 달 또는 100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장성군에서는 장성농협, 황룡농협, 남면농협, 장성축협 그리고 장성군산림조합장이 새로 선출되었다.

신임 조합장들은 전임 조합장과 어떤 정책과 변화된 모습으로 조합을 이끌어갈까? 남면농협 박태홍 조합장은 전남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농업, 축산 등에 종사하며 한농연 남면회장, 남면농협 감사 등을 역임하며 농업`농촌에 대한 이론과 경험이 풍부하다. 취임 3개월을 맞아 남면농협의 비전과 변화 그리고 개혁에 대한 소신과 포부를 들어보았다.

 

<농업인구 감소 등 농협은 위기다>

남면농협은 조합원 1400여 명, 자산 900억여 원으로 농협 협동조합 규모로는 작은농협에 해당한다.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농촌 인구감소는 농업인구감소로 이어지고, 농업인 조합원으로 이루어진 농협도 조합원 감소에 따른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박태홍 조합장은 현실에 안주하여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결국 농협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소득 작물을 발굴하여 농가 소득을 올리고, 명품 농산물을 개발하는 등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기여해야 한다조합의 변화는 조합장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조합장에 취임하고 보니 예대 비율의 폭이 너무 커서 안정적 이익이 나지 않고 있었다. 우수고객에게 대출하기 위해 조합장이 직접 나서고 있다. 금리가 높아 어려운 점이 많지만 취임 후 40억 이상의 대출을 늘렸다고 했다. 장수가 직접 칼을 들고, 선두에 나서서 싸우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보였다.

박 조합장은 출`퇴근 때는 법인 승용차를 타지 않고, 자신의 차량을 이용하는 등 공과 사를 분명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때도 구체적 사용 내역을 명시하여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박조합장은 조합을 운영할 때 내 살림이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한다. 선공후사(先公後私)라고 하지만 나는 내 일처럼만 하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내 돈이라고 생각하고 절약하면 된다. 직원들에게도 그렇게 말한다. 내 살림이라고 생각하라...

 

<남면로컬푸드, 고객을 최우선으로>

남면로컬푸드는 연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농협 하나로마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남면농협로컬푸드는 전체 매출 가운데 과일25%, 정육 20%, 채소 15%, 수산물, 농산물 가공식품 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71일부터 로컬푸드 축산물 매장을 장성축협이 맡아 운영하게 된다. 좋은 품질의 신선한 육류를 다른 축산물 매장보다 더 저렴하게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급선무인 주차장 확보를 위해 로컬푸드 주변 땅을 임차하여 임직원들이 사용하게 할 계획이다. 로컬푸드 주차장은 오로지 고객들만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365 자동입출금 코너를 설치하여 고객의 편의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중심, 조합원 중심의 농협을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한다는 것이다.

박조합장은 로컬푸드 직매장의 품목을 다양화해서 생산자들이 단일 품목을 과다 생산하여 농민 스스로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정하겠다. 남면농협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최우선으로 판매하고, 남면에서 생산하는 양이 부족하거나 생산하는 품목이 없는 것은 장성군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며 장성에서 생산하지 않는 것만 외부에서 생산하는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이익을 내기 위해 원칙을 무너뜨리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농협 협동조합의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며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남면농협 박태홍 조합장은 차를 마시고 싶으면 내 손으로 타서 마신다. 직원들이 조합장 차 심부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했다. 농협의 미래를 꿈꾸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도 작은 실천을 소홀히 하지 않는 박태홍 조합장의 모습에서 남면농협의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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