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의 인사 발표안이 최종 확정되기도 전에 승진자 명단이 사전 거론되면서 인사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인사위원회가 열리기도 전에 승진자 명단이 공공연하게 나돌면서 몇몇 공무원은 축하 인사와 위로 전화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장성군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퇴직 및 공로연수 등 인사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2023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인사 규모는 승진 43명(▲5급 승진교육 1명 ▲6급 13명 ▲7급 16명 ▲8급 14명), 보직부여 5명(행정 2명, 사회복지 2명, 농업 1명), 전보 인사 등이다.
그런데 인사위원회가 개최되기도 전 이미 승진자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인사 유출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무원 A 씨는 “후 순위자(승진후보자) 인사 서열은 뭐하러 발표하나”라면서 “승진후보자 명단까지 친절하게 공개하면서 인사 예고를 했으면 인사 발표일인 28일 공식적으로 오픈하기 전까지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는 게 상식이자 원칙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B 씨는 “인사위원회 개최, 군수 결제 등 인사가 확정되기 전 직급별 승진자 이름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축하를 건네는 공무원도 있고, 몇몇 직원들은 난데없는 위로 전화를 받고 상실감에 울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조직 내 혼란스러운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인사위원회를 거치지도 않았는데 인사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승진후보자 명단을 보고 추측하는 정도일 것”이라며 “오히려 그동안 깜깜이 인사라는 지적이 많았는데 민선 8기 들어 승진후보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