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즐거운 아줌마들의 만남, 옐로우힐링협동조합
일이 즐거운 아줌마들의 만남, 옐로우힐링협동조합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06.19 11:25
  • 호수 9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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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생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다양한 재료로 맛을 낸 콩부각
다양한 재료로 맛을 낸 콩부각

<옐로우힐링 협동조합은>

조합원 7, 작지만 큰 포부를 가진 아줌마들이 모여 만든 옐로우 힐링협동조합은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 보자는 사람들의 소박한 바람에서 출발하였다.

이들은 장성군 신활력플러스 사업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편백숲 여행 생태계 만들기사업에 먹거리 만들기 분야에 공모하였고, 20221월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김수경 회장은 자신의 집 한 켠을 자연이랑 음식이랑 함께하는 옐로우힐링협동조합사무실로 내주었다.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조합원들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요리 프로그램 교육 등에 참여하고, 남도음식 명인이며 특히 집장으로 잘 알려진 북이면 김봉화 명인에게 사사를 받고 있다. 김봉화 명인은 옐로우힐링협동조합 조합원으로 가입하여 때때로 후배들을 지도해 주고 있는데 사실상 조합원이자 모임의 스승 역할을 하고 있다.

연잎 밥 만들기 체험
연잎 밥 만들기 체험

협동조합은 지금까지 홍길동 테마파크 어울림 라운지에서 떡 케익, 제과 제빵, 연잎 밥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김부각, 콩 부각, 고추 부각, 들깨 송이 부각, 연근 부각, 우엉 부각 등을 생산해왔다. 특히 콩 부각은 다양한 재료를 섞어 다른 맛과 색깔을 연출했다. 먼저 콩을 튀밥 기계에 튀겨 먹기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내게 한 뒤 깨, 와사비 등 다른 재료를 이용해 부각을 만드는 것이다.

 

<홍길동 테마파크에 가면 꼬맹이들이 캐잌을 만든다>

떡케익 만들기 어린이 체험
떡케익 만들기 어린이 체험

홍길동 테마파크 어울림 라운지는 테마파크 사무실로 사용하던 곳을 장성군신활력플러스 사업단이 리모델링하여 다양한 교육`체험관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610일 오후 3시 이곳 체험관에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8명의 어린이들이 떡 캐잌 만들기를 체험하였다.

이명수, 김영금 두 선생님이 떡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미리 만들어진 떡 캐잌 틀에 꽃 모양 장식을 하는 체험이다. 어린이들은 대부분 엄마와 함께 떡 캐잌 만들기를 체험하였고, 찰흙을 만지듯 떡을 주물러 꽃 모양 등의 장식을 빚었다.

다섯 살 남자아이는 떡을 주무르다 먹기도 하였는데 과자 만들기 체험 때도 오겠냐는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꼭 오겠다고 대답했다. 이날은 날씨가 덥고, 주말이어서 홍길동 테마파크 분수대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내뿜어 캠핑과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어린이들이 많았다.

테마파크를 찾은 어린이들이 떡캐잌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홍길동 테마파크 안에서 이런 체험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안내판이 눈에 띄지 않았고,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체험장인 홍길동 테마파크 어울림 라운지를 찾아오기도 쉽지 않았다.

 

<동네 할머니들도 함께하는 협동조합으로>

김수경 대표
김수경 대표

옐로우힐링협동조합에서는 가을이면 김봉화 명인과 함께 메주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하고, 계절에 생산되는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부각 등을 만들고 있다. 김부각은 장성에서 김이 생산되지 않지만 김부각에 들어가는 찹쌀, 참깨 등은 반드시 장성산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들깨 송이 부각과 고추 부각인데 들깨 송이 부각은 들깨가 다 여물기 전에 들깨가 들어있는 꽃송이를 찹쌀 반죽에 묻혀 기름에 튀겨 내는 것이다. 모양도 예쁘고, 고소하며 아삭한 식감이 그 어떤 부각과 비교해도 맛이 뒤떨어지지 않고, 건강에도 좋은 식품이다.

김수경 회장은 들깨를 심어서 들깨 송이를 채취하는 일은 나이 드신 노인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보람도 느낄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하는 협동조합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들깨 송이 부각
들깨 송이 부각

고추 부각은 붉은 고추를 모두 수확하고 대부분 버려지는 고추를 따서 잘 말린 뒤에 찹쌀 반죽을 입혀 튀기는 것이다. 이 때 고추 부각용 고추를 수확하는 일을 동네 노인들에게 맡겨서 노인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이지만 마을기업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힐링 도시락을 준비하며>

옐로우힐링협동조합에서는 지난 5월부터 김수경 회장의 집 한 켠에 식품제조용 건물을 짓고 있다. 작은 먼지와 머리카락 한 올도 쉽게 눈에 보일 수 있도록 밝은 조명을 설치한 것이 눈에 띄었다. 축령산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이용한 도시락을 만들에 제공하기 위해서다. 여건상 단체 주문에 의한 주문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최소 주문 물량은 10~20개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국립공원 백암산 사무소에서도 도시락 주문을 의뢰하고 있는데 거리와 여건 등을 고려해 일정 정도의 수량에 응할지 고민 중이라고 한다. 일단은 장성군 신활력플러스 사업의 취지에 맞게 축령산 관광객을 우선 고객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신축중인 힐링푸드제작소
신축중인 힐링푸드제작소

옐로우힐링협동조합 김수경 대표는 5년여 전 장성으로 귀촌하여 밥상머리 교육’. ‘다도’ ‘예절 교육’, ‘요리체험등 다양한 강의와 체험 지도를 해왔다. 김대표는 옐로우힐링협동조합은 돈 벌기 위한 모임이 아니라 주민이 상생하고 지역에 활기를 되찾고자 하는 주부들의 소박한 모임이라고 했다. 옐로우힐링협동조합에서 생산하고 있는 부각 등이 로컬푸드 매장 그리고 고향사랑 기부금 답례품 등에 선정되지 못하고 있다. 식품제조와 관련한 기준 때문이다.
김수경 회장은 그 어떤 지원보다 지역의 좋은 농산물에 정성을 더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행정기관은 물론 언론의 홍보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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