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시설하우스)농가에 혁명 온다, 에어돔하우스
원예(시설하우스)농가에 혁명 온다, 에어돔하우스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06.12 10:32
  • 호수 9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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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도 난방비(유류비) 제로, 탄소발생도 낮아
수북면 에어돔 하우스 전경
수북면 에어돔 하우스 전경

시설원예 농업에 혁명과 같은 겨울철 난방비 제로에 도전하는 에어돔 하우스가 실용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에어돔 하우스는 운동선수의 겨울철 체력훈련을 위한 훈련장이나 대형 식물원 또는 특수 관광농원 등에서만 사용되었다.

그런데 최근 전국에 에어돔 하우스가 늘어나고, 담양군과 순창군 등의 농가에서 기존의 에어돔 하우스의 단점을 보완한 에어돔 하우스가 설치되어 유류비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담양군 수북면에서 2021년부터 3300(1천여평)의 에어돔 하우스에 에플수박과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김영환씨는 한겨울에도 하우스 안의 온도를 높여주기 위해 난방유를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지하수를 이용한 공기 순환에 필요한 전기만 사용할 뿐이라며 기존의 시설하우스 관리비와 비교해 10분의 1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기료가 폭등한 지난해 겨울에도 한 달 관리비(전기료, 난방비)100만 원을 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에어돔 내부에서 재배하고 있는 방울토마토
에어돔 내부에서 재배하고 있는 방울토마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에 따르면 올해 난방용 면세유 가격이 지난해 평균 가격보다 72% 상승했다. 우리나라 시설원예 농가 중 겨울철 유류(등유)를 사용하는 농가는 82%에 달한다. 따라서 겨울철 시설원예 농가의 가장 큰 고민은 난방유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김영환씨는 에어돔 하우스와 일반 시설하우스를 이용해 애플수박과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데 애플수박은 같은 시기에 묘목을 심어 에어돔 하우스에서 한 달 이상 빨리 수확을 하였고, 방울토마토는 상품 수확률이 두 배 이상 높다고 했다.

전북 순창에 있는 990(300)의 에어돔 하우스는 지난해 겨울 70cm의 폭설이 내렸을 때도 무너지지 않았는데 하우스의 지붕 면적을 고려하면 약 60톤의 눈이 에어돔 하우스를 누르고 있었다고 한다.

에어돔 하우스의 공기순환을 위한 이중 구조
에어돔 하우스의 공기순환을 위한 이중 구조

에어돔 하우스 특징은 기둥 등 철골 구조물이 없으며 규모에 따라 하우스 높이가 16m 내외에 달해 어떤 작물이든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외부와 철저히 차단되어 있어 병해충의 침입이 어렵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여 설치할 수도 있다.

에어돔 하우스를 제작하고 있는 이장환대표는 낮에는 뜨거운 태양열을 지하수에 가두고 밤에 온도가 낮아지면 지하수에 가두어 두었던 태양열을 다시 하우스로 순환하는 것이 에어돔 하우스다관리비는 공기를 순화시키는데 필요한 전력에 소요된다. 다만 한 여름에 온도를 25도 이하로 낮추려면 대형 에어컨으로 공기를 차갑게 해주어야 하는데 한여름 딸기 생산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에어돔 하우스는 일반 하우스에 비해 냉방비도 훨씬 적게 소요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에어하우스 카페
경기도의 에어하우스 카페

2018년부터 김영환씨가 3년에 걸쳐 여러 시험을 통해 설치한 3300(1천평) 에어돔 하우스의 겨울철 관리비가 한 달에 60~7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기존 에어돔 하우스의 단점을 개선하여 지난해 이장환 대표가 설치한 에어돔 하우스 990(300)의 한 달 관리비는 7만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에어돔 하우스의 설치기간도 한 달이 걸리지 않는다.

원예(시설하우스)농가에 가장 큰 고민인 난방비 부담을 완전히 덜어줄 수 있는 에어돔 하우스가 농가에 얼마나 보급될 수 있을지는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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