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알맹이만 팔아요, 알맹상점
고금숙, 이주은, 양래교 지음/위즈덤하우스/2022.05.04.
알맹이만 찾은 알짜들과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만 오라’를 내걸고 망원시장에서 시작한 동네모임이 알맹상점의 시초가 된다. 장바구니 대여하기, ‘용기 내’ 활동하기, 알맹이만 파는 가게 하기 등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시작했다. 망원시장 상인들과 함께하려면 스펀지에 물 스며들 듯 천천히 해야 한다. 치밀한 계산 속에 활동과 캠페인, 홍보 등을 이어 나가 친밀감과 호응도를 높였다. 물건은 소비뿐 아니라 생산과정도 중요한데 회사에 직접 요구해서 고쳐나가는 모습에서 ‘브리타 어택’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였다. 소비자는 물론 시장 상인에서부터 회사 대표들, 환경부 장관까지 만나 소비자의 목소리를 내고, 듣고 시정하게 만드는 과정들. 깜빡깜빡했던 장바구니를 더 잘 챙겨야겠다.(정영화/동네책방개똥이네책놀이터 대표)
<청소년>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여행
양효진 지음/책공장더불어/2022.01.25.
이 책은 동물원 수의사였던 저자가 세계 19개국 178곳의 동물원, 국립공원, 동물보호구역에서 만난 동물들의 이야기다. 동물원이 동물원에게 어떤 곳인지 묻고, 동물원의 역할이 무엇이어야 할지 답한다. 동물원의 환경이 아무리 좋아져도 동물원의 기능이 전시와 관람이라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의 동물원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는 동물원이 아닌 저자가 소개하는 야생동물 생츄어리나 구조치료센터 같은 곳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우리의 버킷리스트도 바뀌어야 하고 말이다. 세계 곳곳에서 동물들을 만나면서도 내내 한국의 어느 동물원 어느 숲에서 위태위태하게 살고 있을 동물들을 떠올리는 저자의 글을 통해 우리나라 동물들의 처지에 대해서도 새로 배우게 된다.(정명희/환경책큰잔치 선정위원장·녹색연합 전문위원)
<어린이>
로봇 벌 알파
이귤희 글, 최정인 그림/그린애플/2022.03.31.
기업 연합 단체인 ‘얼스피스’는 심각한 환경 문제로 사라진 꿀벌을 대신할 로봇 벌을 만들어‘충전만으로 어떤 환경 변화에서도 지치지 않고 수분하니, 식량 부족을 해결하고 병들어가는 지구를 살릴 거’라고 홍보했다. 로봇 벌 ‘알파’는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 모른 채 회색빛 도시로 나갔다 사라진 줄 알았던 진짜 꿀벌 ‘썬’을 만나 혼란에 빠진다. 썬은 검은 원반이 뿌린 이상한 물을 맞아 죽음을 맞게 되자 알파에게 ‘꿀벌들에게 춤으로 안전한 장소의 위치를 알려주라’고 부탁한다. 회사는 알파가 살아남은 꿀벌이 있는 장소를 찾는 임무를 마치면 사업에 방해되는 꿀벌을 멸종시키려 했다. 알파는 지금껏 원하는 대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선택한 일을 하기로 한다. 로봇 벌 알파는 꿀벌들이 안전한 장소로 피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을까?(이양미/(사)어린이도서연구회 목록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