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 함께 환경책 읽기’ 캠페인 Ⅱ
‘군민과 함께 환경책 읽기’ 캠페인 Ⅱ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3.05.30 10:23
  • 호수 9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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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의 선정 ‘2022 올해의 환경책’ 36권 연재 (넷째주)

환경책 읽기기후위기 대응의 첫발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 온도 1.5도 상승 연도를 2040년 이내로 내다보고 있다.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상승할 경우 극한고온현상이 현재의 2(산업화 이전의 8.6) 늘어나 폭염, 가뭄, 산불, 한파, 홍수 등 초극단적 기후위기가 일상화할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아니나 다를까. 기상청은 현재 중립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해수면 온도가 지난 4월부터 급격하게 상승해 5월 이후 평년보다 0.5도 높을 것으로 전망, 예측(6~8)보다 한달 이상 이른 5월부터 엘니뇨가 발생하고, 9~10월경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와 비 폭탄을 예고한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과 책임은 특정한 사람들만 가지는 것이 아니다. IPCC도 최근 발표한 제6차 기후변화평가 종합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원인에 대한 요약문에 지역·국가·개인 사이의 생산·소비 패턴과 생활양식이라는 표현을 넣어 개인의 책임을 명시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로 이어지는 자원과 에너지를 덜 쓰는 삶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지는 주민과 언론이 함께 실천하는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2022620일 제925호부터 919일 제936호까지 12회에 걸쳐 환경정의가 선정한 ‘2021 올해의 환경책을 연재한 바 있다. 이번에는 20218월부터 20227월까지 출간된 환경책 중 환경정의 환경책큰잔치 선정위원회가 엄선한 ‘2022 올해의 환경책’ 36권을 성인·청소년·어린이 부문별 각 1권씩 지면에 싣기로 한다. 위기가 닥칠 거라는 경고가 아니라 이미 닥친 위기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환경책 읽기를 통해 어떻게 살아갈지,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함께 고민해 보자/편집자 주

 

<성인>

종차별주의

(인간, 동물, 자연의 새로운 관계 맺기)

에므리크 카롱 지음, 류은소라 옮김/열린책들/2022.02.20.

종차별주의란 자신이 어떤 종에 속한다는 이유로 다른 동물에게 차별을 가하는 일체의 행위를 가리킨다. 15년은 족히 살 수 있는 돼지가 6개월 만에 죽임을 당하고, 20년의 수명을 가진 송아지가 5개월 만에 도살되고, 심지어 10년을 넘게 살 수 있는 닭들은 태어난 지 40일 만에 인간의 식탁에 오른다. 이 책은 일종의 반종차별주의자 선언이다. 반종차별주의자는 인간이 모든 생명체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저자는 생태 민주주의의 원리가 작동하는 생명체 공화국을 구상한다. “우리의 정신을 오직 인류의 진정한 진보를 향해 열어두자. 반종차별주의자는 인간이 우월하다는 교만함을 멈추게 한다. 인간은 수백만 종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어느 정도 다른 수천 종의 동물들과 같이 행동한다.(421)”(윤상혁/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청소년>

도대체 기후위기가 뭐야?

안야 로임쉬셀 지음, 홍화정 그림, 이수영 옮김/비룡소/2021.11.25.

이 책은 어떤 이유에서는 갑자기 변해버린 기후를 깨닫고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을 때, 쓱쓱 이해하기 쉽게 정리된 내용을 만나고 싶을 때 읽어볼 만한 책이다. 에너지, 교통, 식량, 소비, 쓰레기, 전쟁이 기후위기와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두루 다루고 있고 무엇보다 각 나라가, 정치가 각 분야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들려준다. 청소년을 미래세대로 칭하면 의도가 뭐였든 청소년을 결국 현재엔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는, 마치 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저자는 미래가 아닌 현재에서 행동하는 사람들로 청소년을 바라본다. 청소년에게 쓰레기도 줍고, 온라인에서 항의도 하고, 집회와 시위도 주최하고, 선거권을 얻으면 반드시 투표에도 참여하라며 가장 효과적인 변화는 정치적인 변화라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한다.(정명희/환경책큰잔치 선정위원장·녹색연합 전문위원)

 

<어린이>

숲의 시간

윌리엄 스노우 글, 앨리스 멜빈 그림, 이순영 역, 국립수목원 감수/북극곰/2022.04

숲 속 동물들의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회색 다람쥐는 나무 위에 집을 지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수달은 강이 흐르는 곳에 집을 지었다. 뜨거운 여름철이면 시원한 수영을 할 수 있으니까. 오소리의 집에는 텃밭이 있어서 8월이 되면 당근과 호박을 수확한다. 동물 친구들의 집 안은 어떤 모습인지, 책을 읽는 아이들은 직접 문을 열어볼 수 있다. 생쥐는 책벌레인가보다. 멋진 서재를 가졌다. 고슴도치의 집에서는 누군가 뜨개질을 하나 보다, 붉은 다람쥐는 음악가다. 집안에 기타와 바이올린, 악기가 많다. 아주 흥미로운 플랩북이다. 앨리스 멜빈은 이 책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일년이 넘도록 숲에서 지내며 동물과 식물을 관찰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새해가 시작되는 1월부터 저무는 한 해를 보내는 12월까지...숲의 시간은 섬세하고 풍성하다.(김소희/환경과 생명 문화재단 <이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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