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 함께 환경책 읽기’ 캠페인 Ⅱ
‘군민과 함께 환경책 읽기’ 캠페인 Ⅱ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3.05.22 10:07
  • 호수 9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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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의 선정 ‘2022 올해의 환경책’ 36권 연재
‘환경책 읽기’ 기후위기 대응의 첫발 (셋째주)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 온도 1.5도 상승 연도를 2040년 이내로 내다보고 있다.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상승할 경우 극한고온현상이 현재의 2(산업화 이전의 8.6) 늘어나 폭염, 가뭄, 산불, 한파, 홍수 등 초극단적 기후위기가 일상화할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아니나 다를까. 기상청은 현재 중립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해수면 온도가 지난 4월부터 급격하게 상승해 5월 이후 평년보다 0.5도 높을 것으로 전망, 예측(6~8)보다 한달 이상 이른 5월부터 엘니뇨가 발생하고, 9~10월경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와 비 폭탄을 예고한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과 책임은 특정한 사람들만 가지는 것이 아니다. IPCC도 최근 발표한 제6차 기후변화평가 종합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원인에 대한 요약문에 지역·국가·개인 사이의 생산·소비 패턴과 생활양식이라는 표현을 넣어 개인의 책임을 명시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로 이어지는 자원과 에너지를 덜 쓰는 삶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지는 주민과 언론이 함께 실천하는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2022620일 제925호부터 919일 제936호까지 12회에 걸쳐 환경정의가 선정한 ‘2021 올해의 환경책을 연재한 바 있다. 이번에는 20218월부터 20227월까지 출간된 환경책 중 환경정의 환경책큰잔치 선정위원회가 엄선한 ‘2022 올해의 환경책’ 36권을 성인·청소년·어린이 부문별 각 1권씩 지면에 싣기로 한다. 위기가 닥칠 거라는 경고가 아니라 이미 닥친 위기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환경책 읽기를 통해 어떻게 살아갈지,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함께 고민해 보자/편집자 주

 

<성인>

물이 몰려온다

제프 구델 지음, 박중서 옮김/북트리거/2021.11.15.

폭우, 산불, 물바다 등 기후변화의 현상들은 모두 연결돼있다. 하나를 파고들면 거대한 전체가 함께 드러난다. 제프 구델은 해수면 상승을 통해 이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책의 원 부제처럼 해수면 상승, 가라앉는 도시들, 그리고 문명 세계의 재편을 함께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물은 몰려온다. 물은 무서운 존재다. 자연은 믿음이 아닌 실체다. 해수면의 3피트와 6피트 상승의 차이는 관리 가능한 재난이냐, 수십 년간 난민 발생 참사이냐의 차이다. 많은 태평양 섬나라들에 있어 이것은 생존과 멸망이냐의 차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래스카 빙하 손실의 현장을 진지하게 방문하지만, 화석연료 개발을 당장 멈출 수는 없다는 현실론을 내비친다. 저자는 여기서 진정한 변수는 기후과학의 변덕이 아니라, 인간 심리의 복잡성이라고 말한다. 자연과 인간 모두를 이해해야 무언가를 할 수 있다.(김현우/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청소년>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최원영 지음/블랙피쉬/2021.09.13.

이 책에 소개된 51가지 기념일을 만나다 보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이렇게나 많고 그만큼 실천할 일도 많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습득하게 된다. 세계 거북의 날, 국제 일회용 비닐봉지 없는 날, 국제 고양이의 날 같이 생소한 날부터 식목일, 지구의 날, 세계 습지의 날처럼 어느 정도 익숙한 기념일까지 설명돼 있다. 너무나 당연히 필요한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결핍인 현실도 기념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세계 화장실의 날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물을 줄이자는 실천을 예상했지만 전 세계 5분의 3에 해당하는 45억 명이 위생적인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알게 된다. 다양한 기념일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보자. 그리고 아는 게 있다면 실천해야 진정으로 아는 것이라 했으니 실천도 주저하지 말자.(문재형/한살림연합식생활센터 팀장·GMO반대전국행동 상임집행위원장)

 

<어린이>

모든 치킨은 옳을까?

오애리, 구정은, 이지선 지음/우리학교/2021.11.15.

이 책은 치킨, 콜라와 햄버거, 피자, 소고기, 라면과 카레, 연어와 망고, 초콜릿 등 우리가 즐겨 먹고 있으며 세계 어디서나 막을 수 있는 12가지 대표 음식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았다.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으로 시작해 읽다 보면 세계, 사회, 경제, 지구를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콜라-세상을 사로잡는 검은 설탕물처럼 각각의 음식 이름 옆에 한번에 딱 와닿는 설명을 달아놓아 재미를 주었고 페이지마다 중요한 용어나 개념 등을 박스에 설명해 놓았다. 또 각 음식에 대한 사회적 이슈나 생각해볼 문제를 레시피라는 이름으로 각 장의 끝에 달아놓았다. 콜라 캔으로 앞머리를 감고 햄버거 이어폰을 낀 채 오른손엔 라면, 왼손엔 치킨을 들고 있는 소녀와 소녀의 귀 옆에서 뛰어오르는 연어 너무나 귀여운 표지의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음이 슬퍼지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부끄러울 수도 있다.(정경미/흥덕마을작은도서관연합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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