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 함께 환경책 읽기’ 캠페인 Ⅱ - 첫째 주
‘군민과 함께 환경책 읽기’ 캠페인 Ⅱ - 첫째 주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3.05.08 10:18
  • 호수 9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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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의 선정 ‘2022 올해의 환경책’ 36권 연재

환경책 읽기기후위기 대응의 첫발

 

새롭게 읽자, 다르게 살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 온도 1.5도 상승 연도를 2040년 이내로 내다보고 있다.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상승할 경우 극한고온현상이 현재의 2(산업화 이전의 8.6) 늘어나 폭염, 가뭄, 산불, 한파, 홍수 등 초극단적 기후위기가 일상화할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아니나 다를까. 기상청은 현재 중립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해수면 온도가 지난 4월부터 급격하게 상승해 5월 이후 평년보다 0.5도 높을 것으로 전망, 예측(6~8)보다 한달 이상 이른 5월부터 엘니뇨가 발생하고, 9~10월경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와 비 폭탄을 예고한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과 책임은 특정한 사람들만 가지는 것이 아니다. IPCC도 최근 발표한 제6차 기후변화평가 종합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원인에 대한 요약문에 지역·국가·개인 사이의 생산·소비 패턴과 생활양식이라는 표현을 넣어 개인의 책임을 명시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로 이어지는 자원과 에너지를 덜 쓰는 삶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지는 주민과 언론이 함께 실천하는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2022620일 제925호부터 919일 제936호까지 12회에 걸쳐 환경정의가 선정한 ‘2021 올해의 환경책을 연재한 바 있다. 이번에는 20218월부터 20227월까지 출간된 환경책 중 환경정의 환경책큰잔치 선정위원회가 엄선한 ‘2022 올해의 환경책’ 36권을 성인·청소년·어린이 부문별 각 1권씩 지면에 싣기로 한다. 위기가 닥칠 거라는 경고가 아니라 이미 닥친 위기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환경책 읽기를 통해 어떻게 살아갈지,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함께 고민해 보자/편집자 주

 

<성인>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

리베카 헌틀리 지음, 이민희 옮김/양철북/2022.02.09.

불타오르는 지구와 잦은 이상 기후 현상, 생태계의 붕괴를 기후변화라 부르던 시기는 지났다. 이제는 기후위기. 저자가 기후변화의 위협을 실제로 받아들인 순간은 청소년들의 기후파업을 본 순간이었다. 사람마다 삶의 전환을 만드는 계기가 다르겠지만, 적어도 저자에게는 감정의 울림이 바로 그 계기가 된 것이다. 기후위기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른 이들과 어떻게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행동을 유도할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준다. 행동에는 문제를 간과하는 정부와 기업을 향한 투표권 행사나 항의가 포함된다. 동시에, 나 혼자만이 기후변화를 염려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얻을 수 있다. 수많은 과학 데이터가 내 삶과 어떤 연결이 있는지 반문하는 이들이 일상의 운동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지침서다.(최선형/H에너지 사업전략본부 매니저)

 

<청소년>

10대와 통하는 채식 이야기

이유미 지음/철수와 영희/2021.11.22.

저자는 채식을 통해 공적인 가치를 드러내지만, 채식만이 윤리적인 것이 아니라거나 채식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등의 선택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밥상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동물 학대에 대한 자각과 공장식 축산업의 문제, 기후위기, 식량부족 문제와의 연결을 통해 사회를 구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인식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인간과 다른 대상과의 관계 설정을 재정립하는 채식을 통해 우리 각자가 지구에 해악을 끼치지 않는 존재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약자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모든 차별에 반대하며 모두의 공존을 위하는 일련의 운동을 비거니즘의 실천적 측면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채식인을 지향하는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추천할 만하다.(최선형/H에너지 사업전략본부 매니저)

 

<어린이>

미세미세한 맛 플라수프

김지형, 조은수 지음, 김지형 그림/두 마리 토끼 책/2022.03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폴리와 작은 알갱이들을 따라가다보면 미세미세한 맛 플라 수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다. 폴리에스터 점퍼 가루와 페트병 알갱이, 아크릴 스웨터 가루와 플라스틱 오리 분말, 비닐 가루와 스티로폼 가루가 들어간 플라수프를 먹고 사람과 바다 생물의 몸이 빨갛고 파랗고 노란 알갱이들로 가득 차는 마지막 장면은 사람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는 결국 사람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림책을 끝까지 읽고 미세미세한수프 맛을 상상해본 독자라면 누구나 환경을 위해 “NO 플라스틱을 외칠 것이다. 좋은 환경책의 미덕을 고루 갖춘 그림책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읽고 함께 실천하기를 바란다. 책 뒤에는 플라스틱에 관한 정보와 플라스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법이 소개되어 있다.(정경미/흥덕마을작은도서관연합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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