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정책자문위원회 – 백양사 관광지구 명품화 청취
군정 정책자문위원회 – 백양사 관광지구 명품화 청취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04.24 10:30
  • 호수 9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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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없고, 탁상공론으로 끝날 가능성 높아

지난 14일 북하면 문화센터 회의실에서 장성군정 정책자문위원회 정기회의가 열렸다. 이날 주제는 백양사 관광지구 명품화 추진 방안에 대한 의견 청취였으며 장성군은 위원들과 김한종 장성군수, 건설산업국장, 기획실장, 북하면장, 담당 팀장 등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고 밝혔다. 회의를 마친 뒤에는 위원들과 함께 백양사를 방문해 현장에서 토론을 이어갔다.

장성군은 그동안 백양사 주변의 낙후된 상점과 숙박시설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꾸준히 거론되어 오는 등 자문위원회 정기회의가 백양사 일대의 획기적인 변화와 관광자원의 가치 극대화를 이끄는 시작점으로 삼기 위해 북하면에서 개최하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백양사가 치유 관광 콘텐츠로 각광 받고 있으며 사찰에 머물며 승려들의 일상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와 비건 음식인 사찰음식이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정책자문위원회는 민선8기 장성군이 추진하는 정책에 전문적인 의견을 전달하고,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분야별 전문가와 지역 내 상황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 주민대표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번 정책자문위는 핵심 내용을 비켜 있고, 위원 각양각색의 의견이 실현 가능한 주요 안건으로 이끌어내지 못해 탁상공론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백양사의 관광 활성화에 가장 큰 장애물은 사찰 입장료와 주차비이다. 최근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되고 문화재관람료 감면에 대한 국고지원이 확정됐다. 따라서 백양사 문화재 관람료는 오는 54일부터 폐지될 예정이다. 사찰 입장료가 폐지됨에 따라 백양사를 찾는 관광객은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사찰 안으로 들어가는 차량과 공원 내 주차료 문제다. 백양사 상가 주민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사항이 주차료 폐지다. 따라서 백양사 입구 상가 앞에 있는 개인 소유의 주차장을 장성군이 임대하여 무료로 개방하는 방안과 사찰 입장료와 별도로 징수하는 주차료 그리고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주차장의 주차료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논의했어야 했다.

백양사 측은 등산객 등 장시간 주차하는 차량으로 인해 사찰을 방문하는 참배객의 불편이 예상되어 부득이 주차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백양사 입구 상가 주변과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의 주차료라도 폐지되어야 한다. 이렇게 코앞에 닥친 문제들을 논의하지 않고 무슨 논의가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다.

또 하나는 백양사 명품관광사업의 핵심 사업 중에 하나인 사찰음식의 전통이 계승되어갈 수 있도록 쳬계적인 교육과 후진양성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백양사 사찰음식은 정관스님 한 명에 의지하고 있어서 후계자 또는 전수자를 길러내지 못하면 맥이 끊어질 수 있다. 따라서 승려가 아니라도 하이텍고 식품가공과 또는 농업식품과 졸업생이 정관스님에게서 사찰음식을 배우게 되면 대학생에게 주는 장학금 이상의 지원과 수련 후 창업 지원 등을 보장해야 한다.

백양사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현재의 백양사 입구 상가를 약수리(백양관광호텔 주변)로 이전하여 약수리 상가의 침체를 일으켜야 하고, 기존의 주차장이나 상가 등은 공원으로 조성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백양사 관광지구 명품화를 위한 정책자문위원회의의 논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자문위의 위상과 역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문위원들이 장성군의 미래를 기획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하고, 사안에 따른 심도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 또한 장성군이 자문위의 깊은 논의가 가능하도록 사전에 충분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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