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세계유산인 필암서원에서 춘향제 봉행과 함께 경서성독회(經書聲讀會)가 여렸다. 춘향제에 앞서 진행된 경서성독회(경전을 소리 내어 읽음)는 선병국 도집강과 15명의 유생이 참여하였다.

이어서 봉행한 춘향제에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전 이화여대 총장)이 필암서원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초헌관을 맡아 봉행하였고, 이한관은 선상규 보성군 원로 유림이 종헌관에는 박대하 전남전교협회장이 봉작하였다.

향사에 참석한 김영록 도지사는 “전라남도에 유일한 세계유산 필암서원에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주변 정비와 서원의 위상을 세우겠다”고 약속하였고, 이개호 국회의원은 “전라남도 문화국장으로 재임하면서 필암서원 성역화 작업을 총괄 지휘하였다”며 “지난해 필암서원 초헌관을 맡아 향사를 봉행하면서 감회가 깊었다. 김영록 지사가 100억 원 지원을 약속했으니 이 약속이 지켜지도록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향사가 끝난 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학술발표회가 진행되었으며 참석한 유림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냈다. 필암서원은 1590년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설림되었으며 1659년 효종 대 시액되어 2019년 전남에서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하서선생은 문묘에 배향된 18분 가운데 유일한 호남인이다.

필암서원은 국가사적지 242호로 지정되었으며 필암서원 고문서 일괄은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되었다. 한편 필암서원으로 들어가는 확연루 현판은 우암 송시열의 글씨로 유명하다.

변동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