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요금의 10%를 장성사랑상품권으로 돌려드립니다”
“이용 요금의 10%를 장성사랑상품권으로 돌려드립니다”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3.02.21 22:46
  • 호수 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성병원장례식장 진종진 대표, 개점 10주년 행사 ‘눈길’
홍보용 ‘깜짝 이벤트’ 아닌 무기한 환원...진정성 엿보여

지역 장례식장이 개점 10주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이용 요금의 10%를 장성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홍보용 깜짝 이벤트가 아닌 무기한환원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 주인공은 장성병원장례식장 진종진 대표. 진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넘치도록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10주년을 맞아 조금이라도 돌려드릴 방법을 찾다가 직원들과 함께 생각해낸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가장 행복한 날 입었던 옷 입고 여행 가시는 것처럼

평소 진 대표는 장례 문화가 침침하고, 어둡고, 슬프기만 한 것으로 인식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왔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지만 언젠가는 우리가 모두 가야 할 길이며, 되도록 밝고 예쁘게 보내드리고 싶다는 것. 그래서 직원들에게도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친 유족들에게 우리가 힘이 돼 드려야 한다. 우리까지 어두운 모습이어서는 안 된다며 한 번이라도 더 웃고, 가족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유가족을 대하도록 당부한다고 한다.

미술을 전공한 진 대표는 교직 생활과 학원 강사 시절 아끼던 제자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 좌절하는 모습을 보는 게 안타까워 가르치는 직업을 뒤로하고 장례업계에 입문, 광주 대규모 장례식장에서 경력을 쌓던 중 제대로 된 장례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누나가 있는 장성에 10년 전 둥지를 틀었다. 깔끔하고 야무진 성격답게 시설, 시스템은 물론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최고의 예우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장례식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유가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가격 표시제를 시행해 장례 물품과 장례비용을 공개하고 제휴 업체를 통해 좋은 물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등 운영 전반을 이용자들 관점에서 꾸려가고 있다. 이은미 실장은 수의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시면 저희는 고인이 가장 행복하시고 제일 많이 웃으셨을 때 입으셨던 옷을 가져오시라고 말씀드린다인생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고, 익숙하고 편안한 옷 입고 여행가시는 것처럼 고인을 보내드리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대표님의 신념이 직원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 직원이 장례지도사 자격을 갖고 있으며, 분향소마다 전담 직원을 배치해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관리하도록 한다.

먼 길 떠나는 사람 부담 없게, 남아있는 사람 아쉬움 없도록’. 진 대표를 비롯한 장성병원장례식장 전 직원이 고인을 보내드리는 모든 의식을 진행하며 잊지 않고 새기는 약속이자 다짐이다.

 

봉사에도 진심...친구 13명 뭉쳐 행복나눔회결성

꽃시장에서 공수해온 계절별 생화로 아름답고 향기롭게 꾸며진 입관 꽃장식
꽃시장에서 공수해온 계절별 생화로 아름답고 향기롭게 꾸며진 입관 꽃장식

진 대표가 마음 맞는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결성한 행복나눔회는 말 그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봉사를 통해 주변에 행복을 나누자는 마음으로 뭉친 단체다. 3~4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13명이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 19가 터지기 전만 해도 장성 11개 읍면 모두를 돌며 음식 봉사를 했었다. 식자재, 찬기, 조리 도구까지 직접 챙겨 수백 명의 어르신과 주민들에게 음식을 해드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행복나눔회는 다른 후원 없이 회원들의 힘만으로 지역 곳곳을 돌며 행복을 전하고 있다. 진 대표는 “4월부터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며 코로나 19로 그동안 못한 봉사까지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품바 같은 작은 공연으로 또 다른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 라이온스 활동을 통한 봉사도 빠지지 않는다.

진 대표는 “10년 동안 받은 사랑과 감사한 마음을 돌려드리고, 장성사랑상품권을 통해 우리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많은 분의 격려와 응원을 받고 있다행복한 마음으로 20주년을 기념할 또 다른 이벤트를 구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