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단절하는 것부터
과거와 단절하는 것부터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3.01.09 10:50
  • 호수 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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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군수의 취임이 반년이 지나고, 올해부터는 김군수의 군정철학과 군정목표를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예산편성에 의한 군정이 실현된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김군수가 선거기간 동안 군민들과 약속했던 공약이 군민의 피부에 실질적으로 닿아 느낄 수 있는 때가 된 것이다.

김군수의 군정 목표는 화합과 변화 군민이 행복한 장성이다. 이제 어떻게 화합을 이루고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그리고 군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실천해나가야 한다.

행복이란 재물이 풍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만도 아니며 최소한의 경제적 필수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가질 수 없다. 물질이 풍요해도 자유가 없으면 불행하다고 느낄 것이며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도 불행의 요건이 될 수 있으며 이웃과 갈등이 지속되면 불행하다. 따라서 군민이 행복한 장성의 구체적 조건과 환경이 설정되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수백 번도 더 자유를 강조하였지만 민주주의의 핵심인 언론 출판 그리고 결사의 자유를 가장 크게 훼손하고 비판 언론과 언론인을 탄압하고,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를 억압하고. 야당과 비판 세력을 적대시하고 있다. 민주주의와 가장 멀었고 민주인사를 탄압했으며 가장 정의롭지 못했던 전두환이 만든 정당이 민주정의당이었다.

따라서 실천하지 않는 화합과 변화는 언어의 유희일 뿐이며 군민을 눈속임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세상은 변화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게 된다. 모든 생명체는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존재하는 것이며 그것이 우주의 법칙이며 진리다. 그런데 변화에는 인위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려 해도 이루어지는 자연적 변화와 함께 환경을 바꾸어 발전하는 자기 변화가 있다.

발전을 위한 가장 큰 변화는 과거와의 단절에서부터 시작된다. 학생이 공부를 더 잘하려면 과거의 생활 태도의 변화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 인내심과 집중력을 기르기 위한 자기억제 등이 필요하다. 집단이나 조직에서는 이를 개혁 또는 혁신이라고 표현한다. 개혁이나 혁신은 바꾸는 것이며 바꾸기 위해서는 과거의 행위나 규정, 규칙 그리고 법률을 바꾸는 것이다. 바꾸어야 달라지는 것이며 달라져야 변화가 오는 것이다.

오는 2월 초에는 장성군 노인회장 선거가 예정되었고, 38일에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군민의 화합을 깨트리는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선거라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노인회장 선거와 일부 조합장 선거가 지난해 지방선거의 재판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이는 군민의 화합을 깨트리고 갈등을 조장하며 분열을 일으키는 일로 결코 재현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김한종 군수는 여러 차례 선거 전에 있었던 일은 생각하지 않으며 선거 진영에 의한 편 가르기를 하지 않고, 모든 군민을 아우르는 군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수의계약 등 물품과 공사 계약에서도 형평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고 그 약속들이 대부분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김한종 군수가 장성의 변화와 화합을 위해 구체적으로 실천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가 그 어떤 선거에도 군수는 물론 측근들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선언과 함께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되었다. 김군수의 선거 개입은 지방선거 이전으로 돌아가는 갈등과 반목의 재생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한종 군수 뿐 아니다. 유두석 전 군수는 징검다리 3선을 역임하였고, 그 누구보다 장성군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앞장서야 할 책임이 있다. 따라서 유두석 전군수와 가까웠던 인물이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더라도 과거의 측근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나서는 일은 막아야 한다. 말로만 장성발전을 외치고, 군민행복을 부르짖으며 화합을 말한들 실천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없다. 지방선거는 이미 반년도 훨씬 더 지난 과거의 일이고, 이 과거를 단절하지 않고는 장성의 변화와 화합은 결코 이룰 수 없다. 또한 유두석 전군수가 장성발전을 위해 김한종 군수를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두 팔을 걷고 나서야 하고, 김한종 군수는 전임 군수를 소중한 자원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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