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악협회 장성지부(지부장 유수정) 박원희 외 6명의 회원이 지난 22일과 23일 진도향토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24회 대한민국 남도민요경창대회’서 「나무 내리는 소리」로 신인부 단체 대상에 올라 전라남도지사상을 받았다.
진도아리랑을 편곡한 대금의 명인 박종기 선생 탄생 143주년과 한국국악협회 전남지회 진도군지부 창립 54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번 대회는 진도군 주최, 사) 한국국악협회 진도군지부 주관으로 열렸으며, 106개 팀 2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전국의 내로라 하는 소리꾼들이 모여든 진도향토문화회관 경연장 앞마당은 이른 아침부터 형형색색의 한복을 차려입은 가객들로 장관을 이루고, 농악대의 흥겨운 마당놀이는 잔칫집을 방불케 할 만큼 분위기를 돋웠다.
판소리반 대표로 나선 장성 국악협회 박원희, 오이순, 양옥자, 성한순, 강금숙, 오순임, 오미례 등 7명의 회원은 무형문화제 제59호 김향순 선생의 지도를 받아 토속민요 <나무 내리는 소리>로 신인부 단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나무 내리는 소리>는 여러 사람 혹은 마소의 힘으로 나무를 끌어 내리면서 부르는 노동요다. 독창으로 신세를 탄식하는 내용이 대부분인 벌채노동요와 달리 <나무 내리는 소리>는 실제 작업을 하면서 선후창 또는 교환창으로 부르며 작업에 대한 독려, 작업하는 모습, 나무에 대한 감상·대화를 통한 흥미 등을 담고 있다.
유수정 지부장은 “부단한 노력으로 장성 국악협회의 위상을 높여준 회원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며 “잊혀가는 민속예술과 국악을 배우고자 하는 장성군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장성 국악협회는 지난 4일부터 3일간 장흥군에서 총 21개 팀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46회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디딜방아 놀이>로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