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군수에게 바란다
김한종군수에게 바란다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2.07.04 10:34
  • 호수 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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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 오나라 왕 합려가 군사를 이끌고 월나라를 쳐들어갔으나 월나라 왕 구천에게 패하고 월나라 장수에게 맞은 화살의 상처가 악화되어 목숨을 잃었다. 합려는 그의 아들인 부차에게 반드시 원수를 갚아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부차는 가시가 있는 땔나무 위에서 자며 방을 드나드는 신하들에게 부차야 너는 구천이 너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외치게 했다.

월나라 왕 구천은 먼저 오나라를 공격하였으나 회계산에서 포위당했고 결국 부차에게 신하가 되겠다며 항복하였다. 월나라로 돌아온 구천은 스스로 몸과 마음을 채찍질하며 지난 치욕을 상기하며 항상 쓸개를 곁에 매달아 두고, 음식을 먹을 때도 쓸개를 맛보며 이렇게 말했다. “너는 회계산의 치욕을 잊었느냐?”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섶에 잠자고, 쓸개를 맛본다는 와신상담이다. 실패를 맛보거나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굳은 의지를 의미한다.

김한종군수는 2002년 도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2006년 민주당 군수후보 경선 도전, 2007년 장성군수 보궐선거 도전 그리고 2010년 도의원에 당선되었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되었다. 2014년에는 선거법 위반에 따라 선거에 나설 수가 없었고, 2018년 도의원에 당선되어 전남도의회 의장에 선출되었으며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장성군수에 당선되었다.

김한종 군수의 정치 여정을 보면 가히 정치인으로서는 와신상담의 대표적인 사례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와신상담하며 실패를 좌절하지 않고, 굳은 의지로 뜻을 이룬 사람들이 공통점으로 갖고 있는 것은 한()과 빚이 많다는 것이다.

실패가 계속되면 한이 많아지고, 그 실패를 함께했던 동지들에겐 빚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은 잊어버리고, 용서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지만 빚은 그럴 수 없다. 김한종 군수의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김양수 전군수와 임동섭 전의장이 걸림돌이 되지 않고,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거나 사업을 하려거든 (장성을 떠나) 멀리 가서 하라고 측근과 지지자들에게 당부한 것은 의미있는 당부다.

김한종 군수는 민선 8기 군정 목표를 화합과 변화, 군민이 행복한 장성으로 정하고, 소통하는 화합행정 등 5가지 군정방침을 발표하였다. 김한종 군수는 취임식에서도 모든 군민이 소중한 공동체이며 군민을 갈라치기 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도록 하겠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걸음이 더욱 소중하다고 말했다.

소통이란 지지자들끼리 또는 도움을 준 사람과 생각을 나누는 것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나를 지지하지 않았거나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일컫는다.

소통과 협치 그리고 화합은 장성군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에서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말이다. 문제는 형식적이고, 말뿐인 변화와 화합이 아니라 진정성과 내용을 담보로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남군은 이번 선거에서 군수와 군의원들이 군민과의 소통을 위해 열린 토론마당을 열겠다고 약속했고, 일부 시`군에서는 민선7기 때부터 이미 군민들이 참여하여 각 분야별 원탁회의 또는 군민토론회를 열어 군민과의 소통을 추진해왔다.

김한종군수가 인사와 계약에서 청렴을 선언하였고, 돈을 받고 공무원을 승진시켜주거나 계약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누차 강조하였다. 하지만 인사와 계약이 측근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면 군수의 청렴은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 채근담에 현명함은 공정함에서 생기고, 권위는 청렴함에서 자란다고 하였다. 김한종군수가 성공한 군수, 퇴임한 뒤에도 군민에게 존경받는 군수가 되려면 4년의 임기 동안 이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군민이 택한 변화와 화합이 김한종 군수로 인해 결실을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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