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출범, 달라지는 정책변화는
인수위 출범, 달라지는 정책변화는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2.06.13 10:31
  • 호수 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제, 황룡강 국가정원 조성, 옐로우시티 등
고려시멘트 전경
고려시멘트 전경

김한종 당선인의 군수직 인수위원회가 구성되어 군정 업무 파악과 함께 민선 8기 군정 정책의 기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종 당선인의 핵심 공약과 방송 토론회 등에서 발언한 내용을 종합해 민선 8기의 군정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예측해 본다.

먼저 민선 6.7기에서 추진해온 국립심혈관센터 건립과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의 건립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덕성행복마을 건립 추진도 당선인의 공약 사항에 포함되어 있다.

옐로우스타디움
옐로우스타디움

민선 6.7기의 핵심 정책이었던 색채 도시 옐로우시티 장성 조성과, 황룡강 국가정원 조성 사업 그리고 황룡강 꽃 축제 등은 재검토되거나 일부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종 당선인은 텔레비전 토론에서 사람만 몰려오고 돈은 인근 담양이나 영광에 가서 쓰는 축제는 지양해야 한다고 발언해 황룡강 꽃축제의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하였다. 다만 전국의 대부분 지역축제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일단 사람이 와야 돈 쓸 곳이 만들어지는 것이지 사람이 몰려오지 않는 곳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경제논리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지금까지 장성의 축제운영위가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해본 축제 기획전문가가 아닌 선거캠프에 몸담았던 축제와 무관한 비전문가들로 구성되었고, 민간 중심이 아닌 관주도로 이루어져 온 탓에 전시성, 낭비성 축제가 되었다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에 주민주도(상공인, 농업인)의 축제로 전환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주민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는 사업은 결국 중단된다>

민선 1.2.3기 장성군은 갑작스러운 홍길동의 등장으로 홍길동의 장성이 되었고 홍길동 테마파크 조성으로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제 홍길동의 장성은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렵고, 홍길동 테마파크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주민과의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고 추진한 정책은 결국 예산만 낭비하고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민선 6.7기 군정의 핵심 정책이었던 색채 도시 옐로우시티 조성도 추진 여부를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군은 황룡강의 황룡에서 황색을 착안하여 옐로우시티라는 색채도시를 추진했다. 하지만 황룡의 황색은 옐로우가 아니라 골드에 가까운 색으로 처음부터 옐로우시티는 황룡과 무관하다. 더구나 조례 등으로 색채 사용을 제한하지 않아 전통문화권역인 백양사 입구까지 노란색으로 가로등 기둥을 세우는 등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였다.

또한 군청 출입문과 황룡강 인도교, 옐로우스타디움 등의 색이 달라 어떤 색이 옐로우인지 분간이 안되고, 옐로우가 영어권에서는 경고 또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적절한 네이밍이 아니라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따라서 옐로우시티 조성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려면 경관디자인 뿐 아니라 색채디자인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고, 공공기관을 비롯해 문화보존지역, 농촌경관지역 등에 따라 색채의 사용을 제한하는 등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룡강 국가 정원 지정을 위한 조성 사업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순천만 국가정원이나 태화강 국가정원이 수천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정도로 규모가 크고, 많은 인력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장성군과 같은 군단위 지역에서는 실현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지방정원으로 규모를 줄이고, 장성의 젖줄인 황룡강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꾸준히 논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시멘트 부지개발 및 지하 석회동굴 관광자원화>

광명지하동굴
광명지하동굴

장성군과 고려시멘트는 2019년과 2022년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고려시멘트 부지에 스마트아파트 단지와 대형 아울렛을 조성하고, 지하 석회동굴은 광명 지하동굴을 모델로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기로 하였다.

장성군은 진원`남면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입주하고, 덕성 행복마을이 조성되면 1만명 이상의 인구 유입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나주를 비롯한 혁신도시 사례에서 새로운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면 기존 구도심(장성읍)의 상권과 인구가 새로운 도시로 이주하면서 오히려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장성읍의 인구를 증가하게 하고, 장성읍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장성읍에 획기적인 경제성장 동력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고려시멘트의 폐쇄에 이은 부지개발 그리고 폐광산의 관광자원화 사업은 고려시멘트가 장성 사람들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소중한 기반이 될 것이다.

김한종 당선인은 고려시멘트 광업권 허가 기간이 끝나는 2024년에 주민의 동의 없이 연장 허가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소극적 대응이 아니라 고려시멘트와 장성군이 상생할 수 있는 적극적인 협의와 개발이 요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