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자중지란
민주당의 자중지란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2.06.13 10:28
  • 호수 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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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그리고 2020년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이루었던 민주당이 2021년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과 이은 지방선거에서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당이 좌초위기에 처해 있다.

심지어 6.1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었던 광주에서 37.7%라는 전국 최저 투표율을 나타냈고, 역대 모든 선거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낙연 전대표는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광주시의 낮은 투표율 뿐 아니라 22개 전남 시`군에서 7개 시장`군수가 무소속으로 당선되었으며 총리와 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인 영광군에서마저 무소속 후보가 군수에 당선되었다는 것은 민주당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영광군 도의원 제2 선거구에서 진보당 오미화 후보가 민주당 3선 도의원인 이장석 후보를 꺾고 당선되어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의 최대 참패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누구도 민주당이 처한 위기의 상황에서 내 탓또는 우리 탓이라고 하는 정치인은 보이지 않고, ‘네 탓’ ‘너희 탓이라며 서로에게 총구를 들이대고 있다는 것이다.

이낙연 전대표는 페이스북에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의 평가를 밀쳐두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책임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에게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라고 말하며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친이재명계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낙연 전대표에 이어 전해철, 홍영표, 신동근, 이원욱 의원 등 반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동시에 이재명 위원장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재명 위원장의 인천 계양 보궐선거 출마가 자신은 살고 당은 죽였다(自生黨死)’고 비판하며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단한 패배라며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한 발 물러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남국의원은 오로지 네 탓 타령만 가득했다. 반성보다 당권에 대한 사심이 가득해 보였다. 이재명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고, 이재정, 민형배 의원 등은 솔직히 이낙연 전 대표도 사당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180석의 의석으로 모든 개혁과제를 중단시키고, 본인의 대권행보로만 당을 활용했던 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민주당의 선거패배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불과 5년 전 박근혜의 탄핵과 촛불집회로 완전히 궤멸되었던 국민의힘에 2021년 보궐선거, 2022년 대선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마저 완전히 그리고 철저히 패배한 원인은 무엇일까?

2020년 총선에서 국민은 민주당에 180석에 가까운 거대 여당으로 만들어 주었지만 민주당은 무엇을 했는가?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는 2021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이미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보궐선거를 불러온 책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비판을 무시한 채 당규를 개정하면서까지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였고, 결과는 무참히 참패하고 말았다. 민주당은 오만했고, 자만했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은 대다수 국민의 개혁요구를 오로지 대선에 이해득실만 따져 외면하였고,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책임있는 정당으로서의 원칙과 상식을 거부하였다.

세 차례의 선거에서 대한민국의 깨어있는 유권자들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오만하고 자만에 빠져있는 민주당에 등을 돌린 것이다.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왔어도 대선은 패배하였고, 반성하지 않고 남 탓 타령이나 하는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는 없었다. 패배의 원인을 네 탓으로 돌리는 계파 싸움의 이유는 2024년 총선에서의 공천권이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거의 없다. 국민을 바보로 아는 정당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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