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성춘추회, 제17대 문영수 회장 취임
(사)장성춘추회, 제17대 문영수 회장 취임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2.05.17 00:38
  • 호수 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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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호 회장 이임, 강대순 여사에 효열상 수여
(왼쪽부터)박래호 전임 회장과 문영수 신임 회장
(왼쪽부터)박래호 전임 회장과 문영수 신임 회장

지난 9일 춘추회관에서 열린 ()장성춘추회 정기총회에서 제16대 박래호 회장이 이임하고 제17대 문영수 회장이 취임했다. 강대순 씨(남면 성덕리)에게는 효열(孝烈)상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풍 장성향교 전교, 김봉수 문화원장, 김영일 산림조합장을 비롯해 30여 명의 춘추회원들이 참석했다.

효열상을 받은 강대순 씨는 25세에 혼인, 7년만인 1999년 뜻하지 않은 병마를 만나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남편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수족처럼 돌보면서도 얼굴 한번 붉히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쾌유를 비는 강 씨의 간절한 바람을 뒤로하고 2010년 남편이 떠난 뒤에는 슬픔을 딛고 일어나 시부모 봉양과 자녀교육에 더욱 열과 성을 다했다. ‘姜大舜女士 孝烈碑文(강대순 여사 효열비문)’에는 여사의 피나는 고통과 인내는 붓으로 기록하기 어렵고 입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다..(중략)..며느리의 효열 정신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시애비 되는 도리라는 생각에서 그 삶을 10여 장에 담아 눈물을 흘리며 설명하는 진정 어린 모습을 지켜보기 어려웠다고 기록됐다.

이날 박래호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춘추회는 6·25를 겪으며 혼란하고 탁해진 민심을 바로잡고, 장성의 얼과 역사를 재건하기 위해 6대 덕목(덕업상권 예속상교 환난상휼 과실상규 산업상조 보건상부)을 실천해나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모임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춘추회 운영이 잘 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훗날 춘추회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삼강오륜이 무너진 요즘 효열부 표창을 통해 강대순 여사와 같은 분을 찾아 위로, 격려하고 지역사회의 본이 되도록 한 것을 말하겠다고 말했다. 박래호 전임 회장은 2020년 춘추회의 역사를 기록하고 회원을 정리한 장성춘추회지를 발간하는 데 힘을 쏟기도 했다.

효열상을 받은 강대순 씨. 오른쪽으로 며느리의 덕행을 알린 심상록 씨가 보인다.
효열상을 받은 강대순 씨. 오른쪽으로 며느리의 덕행을 알린 심상록 씨가 보인다.

문영수 신임 회장은 부족한 점이 많은 제가 70여 년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불여장성 大德의 선각자들께서 이루어놓은 업적에 누가 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된다면서도 춘추(春秋)라는 대의 명칭답게 공자님의 사상과 철학을 이 시대에 전하고 모두가 따를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 의()가 바로 서고 충()과 효()가 생활화되는 사회를 정착하고, 인성(人性)이 살아나는 대동(大同)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한편 그간 시행해오던 장학사업과 효행의 덕을 높여나가는 데 마력하나마 노력하겠다춘추회지를 발간하시고 문화유적탐방, 효행자발굴 표창 등 많은 업적을 남기시고 오늘 퇴임하시는 노강 박래호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영수 회장은 올 316, 장성출신 유림으로는 처음으로 성균관유도회 전남본부 회장(23)에 취임했으며 현재 장성향교 전교, 전국 향교 전교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장성춘추회는 1954년 창립(초대회장 김황중)하여 올해 68년을 맞는, 지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모임이다. 20177월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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