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초 4학년 김연서 양, 전남 첫 ‘리듬체조 선수’ 발탁
진원초 4학년 김연서 양, 전남 첫 ‘리듬체조 선수’ 발탁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2.04.17 22:24
  • 호수 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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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 리듬체조

운동신경, 유연성, 집중력, 끈기, 긍정 마인드까지 만점

51회 전국소년체전전남 대표, “힘차게 날아오를 것

 

지상 최고의 아름다운 스포츠로 불리는 리듬체조. 신수지·손연재 선수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선수가 배출되면서 인기 종목의 대열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지방은 리듬체조 불모지나 다름없다. 리듬체조 종목이 활성화된 데 비하면 수도권 역시 선수층은 얇은 편. 이 때문에, 전국체전에서 번외경기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진원초등학교 4학년 김연서 학생이 오는 5월 열리는 51회 전국소년체전리듬체조 선수로 출전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김연서 선수는 전남 출신 첫 리듬체조 선수이자 전국소년체전 리듬체조 종목 전남 첫 대표선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체육계의 비상한 관심은 물론, 지역민들의 관심,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어려운 동작 해내면 정말 행복해요

후프, , 곤봉, 리본 등을 이용해 선과 동작의 아름다움과 예술적인 기술을 평가하는 리듬체조 연습을 위해서는 높은 천정과 넓은 공간을 갖춘 체육관이 필수지만, 광주전남 지역에는 이러한 연습 공간이 전무하다. 가끔 훈련하던 광주 기계체조장도 코로나 19 여파로 사용이 어려워 첨단지구 모 리듬체조 클럽에서 연습하거나, 높은 던지기 훈련이 필요할 때는 날씨가 좋은 날을 골라 근처 공원을 찾기도 한다.

김연서 학생은 절대 안 될 것 같았던 기술이나 동작이 연습해서 완성되면 너무 행복하다리듬체조를 배운 뒤로 표정이 예뻐지고 자세가 바르게 되면서 체형도 예쁘게 변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김연서 학생은 매일 하교 후 광주 리듬체조 클럽에서 연습한다. 언니를 따라 취미 삼아, 운동 삼아 시작한 리듬체조가 이제는 특기가 됐다. “클럽에 와서 같이 리듬체조를 배우는 언니, 친구들이랑 노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라고 해맑게 말하는 김연서 학생은 어린아이처럼 놀다가도 연습에만 들어가면 무섭게 집중한다. 리듬체조 클럽을 운영하며 김연서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정주이 코치는 연서는 기본적으로 운동신경을 타고 난 것 같고, 특히 신체 유연성이 좋다집중력도 좋고, 끈기가 있으며,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큰 장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들이 열심히 하는 만큼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면서 실력으로만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리듬체조 선수로서 오랫동안 꾸준히 운동하며 성취감을 느끼기를 바라고, 나아가 학문적으로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고, 체육계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정주이 지도자에게 훈련받고 있는 광주 신용초등학교 5학년 엄지원 학생도 김연서 학생과 함께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엄지원 학생은 광주에서 유일하게 2년째 리듬체조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리듬체조, 성장기 어린이에 적합한 전신 운동

체조는 학교 교육의 기본 교육과정이자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다. 그중에서도 리듬체조는 신체활동과 다양성이 결합된 예술 스포츠로 줄, 후프, , 곤봉, 리본 등 5가지 수구를 이용해 기술을 뽐내고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발레를 기본으로 하는 종목으로, 바른 자세와 예쁜 몸을 만들어준다. 5가지 수구를 양손으로 조작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길러지고 두뇌계발에도 도움이 된다. 음악에 맞춰 운동하며 사회성과 협동심도 기를 수 있다. 유연성과 근력을 키워 건강한 신체 유지에도 도움을 주는 등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전신 운동이다.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 개인종합 5,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초 개인종합 금메달,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종합 4위를 기록한 손연재 선수는 리듬체조 저변 확대에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의 현실은 리듬체조 선수와 지도자 모두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이는 선수 발굴·지원에 인색하고 훌륭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있지 않은데 원인이 있다. 정주이 지도자는 광주·전남에서도 우수한 선수를 발굴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리듬체조 종목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나아가 리듬체조 종목의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으로서의 발전 방안도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는 5월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서 힘차게 날아오를 김연서 선수에게 따뜻한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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