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로의 음모
네로의 음모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2.04.17 21:53
  • 호수 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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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5대 황제 네로는 서기 371215일 안티움(이탈리아 남부 네투노)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이름은 루시우스 도미투스 아헤노바르부스라다. 그의 아버지는 로마의 귀족이었는데 술주정뱅이에 잔인한 성격을 가진 자였으며 네로가 3살 때 죽었고, 그의 할머니는 미치광이였으며 그의 어머니 아그리피나는 12살 때 오빠인 칼리굴라(로마 3대 황제)에게 강간당해 네로를 낳았고, 아이를 출산한 뒤 2년 동안 섬으로 유배를 당했다.

서기 41년 네로가 다섯 살 때 4대 황제가 된 클라우디스가 유배되어 있던 아그리피나를 데려와 로마의 부자인 늙은 크리스푸스와 혼인하게 하였다. 하지만 크리푸스는 얼마 되지 않아 전재산을 아그리피나에게 남긴 채 죽었고, 아그리피나는 황제인 클라디우스와 혼인하여 황후가 되었다.

이 때 네로의 나이는 11세에 불과하였는데 2년 뒤 네로가 13세가 되었을 때 네로는 황제인 클라디우스의 양자가 되었다. 권력욕이 강했던 아그리피나는 네로가 17세가 되자 남편인 늙은 클라디우스 황제를 독살하고, 아들인 네로를 황제로 옹립하였다.

하지만 네로는 포악하고 잔인했으며 통제되지 않는 권력을 남용하며 정치적인 장애물을 제거해 나갔다. 네로는 신하의 아내인 포페아에게 빠져 신하를 외딴 지역으로 보낸 뒤 그녀와 방탕한 생활을 하였고 포페아는 이를 지나치게 간섭하는 네로의 어머니 아그리피나를 살해하도록 네로를 부추겼다.

네로는 아그리피나에게 비이이라는 휴양지에서 열리는 축제에 함께 가자고 요청하여 배가 항해 도중 침몰하도록 만든 다음 아그리피나를 먼저 배에 태워 바다로 보냈다. 배가 침몰하자 아그리피나는 죽을힘을 다해 헤엄쳐 비이이에 있는 별장에 도착했다.

아그리피나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네로는 별장으로 암살대를 보냈고, 암살자들이 별장에 도착했을 때 아그리피나는 암살자들에게 벌거벗은 채 자궁을 드러내 보이며 이곳으로 네로를 낳았으니 여기를 찌르라고 을러댔다. 네로는 어머니뿐 아니라 갓난아이였을 때 어머니 대신 자신을 돌보아 주었던 숙모 도미타마저도 살해하였는데 호화로운 생활을 위해 숙모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서였다.

네로의 포악하고 방탕한 생활은 늘 귀족들이 자신에게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까 두려움에 휩싸이게 하였고, 신하뿐 아니라 측근들까지 의심하고 호위병을 더욱 강화하였다. 65년 스카에비누스를 중심으로 네로를 제거하려는 반란을 도모하였으나 음모자들 중에 한 명이 네로에게 밀고하여 차례로 음모의 가담자가 밝혀졌고, 원로원 의원, 군인 그리고 자신의 참모들까지도 죽음을 면치 못했다.

네로는 이 때 정적을 제거하는 가장 유용한 수단이 바로 역음모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치적인 반대세력이나 미래에 자신에게 위협이 될 사람을 제거하는데 음모만한 수단이 없다는 것을 경험한 것이다. 음모는 조선시대에도 왕과 신하 그리고 붕당을 이룬 정치 세력이 상대를 죽이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한 수법으로 수천 명의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기도 하였다. 이 음모를 이용하여 세조는 어린 조카인 단종을 귀양보내고도 역모라는 죄를 뒤집어씌워 살해하였고, 왕자들끼리 죽고 죽이는 살육이 계속되었다.

유두석 군수가 민주당 공천 자격심사에서 탈락하였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지난 46일 오후 유군수에게 장성군청 계약직 공무원의 집을 노란색으로 칠하라고 강요했다는 일명 갑질 의혹에 대해 48일 오전 10시까지 해명하라고 요구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민주당 중앙당윤리감찰단은 411일 전남도당에 유군수가 공천후보의 자격이 없으니 조치하라고 통보했다고 한다. 단체장 후보의 자격 여부를 이렇듯 졸속으로 처리한 것도 어이가 없으려니와 민주당이 부적격 사유로 내건 갑질 의혹은 사법기관이 무혐의로 처리한 건이다. 사법기관의 판단도 무시한 민주당 윤리감찰단의 비합리적 결정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 네로의 행동과 다를 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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