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 341만 두, 한우 가격 폭락 우려
한우 사육 341만 두, 한우 가격 폭락 우려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2.02.28 23:20
  • 호수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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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곡물 수입 차질로 부채질
황룡우시장
황룡우시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에 따라 국제 유가는 물론 국제 곡물가의 급등이 현실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러시아로부터 LNG와 유연탄 등 연료를 수입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사료용 밀과 옥수수를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국내 밀옥수수 연간 수입량 중 두 나라에서 들여오는 비중은 10% 수준으로 현재 업계에서 사료용 밀의 경우 7월 말, 사료용 옥수수의 경우 6월 중순까지 소요되는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 곡물가의 상승은 불가피하고, 사료 가격의 인상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제 사료 가격의 인상은 이미 적정 사육 두수를 크게 초과하고 있는 한우 파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한우 사육두수는 341만 마리로 적정 사육두수 290만 마리를 크게 초과하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해 이미 큰 폭의 한우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며 농가의 송아지 입식 자제와 선제적 수급조절 사업에 동참을 촉구하였다. 농식품부와 전문가들은 공급증가로 인해 올해부터 조정에 들어가 2023, 2024년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하였다.

정부는 한우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 등의 우려를 2020년부터 농가에 알리기 시작하였으나 이미 한우 수급 조절 시기를 놓친 뒤였다. 한우는 1마리의 암소가 1년에 1마리의 송아지를 분만하기 때문에 증식에도 시간이 걸리고, 감축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특성이 있다.

우크라이나 곡물
우크라이나 곡물

따라서 2023년부터는 큰 폭의 소값 하락을 예상하고도 한우 사육 농가에서 쉽사리 한우의 감축을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가 감축 뒤 증식에 걸리는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발 곡물 파동은 내년으로 예상했던 한우 파동이 더 빨라질 수 있게 되었고, 정부의 대책에 적지 않은 차질을 가져와 한우 농가에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곡물 가격이 오를 경우 업계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료·식품 원료구매자금(사료 647억 원, 식품 1280억 원)의 금리를 내리거나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곡물 가격 상승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여파는 에너지 파동과 함께 한우 농가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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