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단위 4개 조 편성 운영 중
장성군이 지역 주민으로 자체 육성한 ‘과수전정단’이 농가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불필요한 가지를 솎아내는 작업인 ‘전정’은 숙련된 전문가가 맡아야 과일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작업을 맡길 만한 마땅한 인력이 부족해 과수농가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장성군은 문제 해결을 위해 과수 전정 전문가를 직접 육성하고 있다.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지역민 대상 교육을 시작했다. 교육에 참여하면 20회 내외의 이론 및 실습교육을 거쳐 전정 전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교육 수료 이후에는 엄격한 자격시험을 거치며, 최종 합격자에 한해 과수전정단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군은 지금까지 총 108명(감 56, 사과 52)의 전정 전문가를 확보했다.
이렇게 육성된 과수전정단은 2020년부터 과수농가 현장에서 맹활약 중이다. 지금까지 111농가 62ha 규모로 전정작업 성과를 냈다. 전정 가격이 시중보다 15% 가량 저렴한데다 고령자, 부녀, 장애인 등의 농가를 우선 지원하고 있어 농업 현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농업인으로 구성된 과수전정단이 작업을 맡다 보니, 전정비용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는다는 것도 이점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과 함께, 과수 화상병 감염 및 확산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올해에는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10명 단위로 4개 조를 편성해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농가 18곳에서 12ha의 전정작업을 마쳤으며, 희망 농가에는 전정 기술도 지도해 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인력난으로 경영이 어려운 과수농가에 과수전정단 활동이 도움이 되고 있어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쉼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