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은가?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은가?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1.07.25 21:21
  • 호수 8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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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는 공동으로 사냥을 하고, 고기를 함께 나눌 뿐 아니라 고아가 된 어린 침팬지를 양자로 들여 양육하기도 한다. 벌이나 개미는 구성원을 위해 과감히 자신을 희생하는데 침입자가 나타나면 목숨을 버리고 달려든다.

인간은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인 동물이라고 한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모든 희생을 감수하는데 이런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때 자비, 사랑 또는 인()이라고 한다.

리처드 도킨슨은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에서 모든 생명체는 긴 세월의 자연선택에서 약육강식이라는 방식에서 강자만이 살아남았다. 따라서 이기적 개체만이 살아 남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기적 유전자론이 적용되지 않는 집단들이 있는데 바로 성직자와 수행자들이다. 동물은 강한 수컷이 여러 암컷을 독차지하여 자신의 유전자만 퍼트리려한다. 그러기 위해 다른 수컷들과 목숨을 걸고 싸우기도 한다.

하지만 중세의 가톨릭 성직자들은 강한 권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독신과 청빈이라는 계율로 쾌락과 탐욕을 절제하였다. 가톨릭 성직자뿐 아니라 인도와 중국과 우리나라의 수행자들도 궁극의 진리, 거룩함, 니르바나를 추구하며 욕망을 통해 얻는 쾌락보다 더 큰 환희를 느꼈다.

지도자는 어떤 세상 어떤 사회를 이루려고 노력해야 할까?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다고 하는 부탄은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지 않았다. 그것은 정치와 종교가 추구하는 이상이 결국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는 목적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맹자는 훌륭한 임금은 백성들의 마음을 선하게 하여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게 하는 것이고 백성을 배고프지 않게 하는 것이며 백성을 아프지 않게 하고, 외롭지 않게 하며,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웃이 서로 베풀고, 배려하는 사회에서는 악행이 자라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1백여년 전 두레 공동체가 활발하던 시기까지는 단 한 건의 범죄도 일어나지 않는 마을이 대부분이었다. 농사를 지을 때는 과부나 자식이 없는 노인의 논에 가장 먼저 모내기를 거들어 주었고, 추수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으며 어려운 일이 생기면 이웃이 서로 도와서 풀어나갔다.

따라서 훌륭한 지도자는 백성의 마음을 선하게 하고, 이웃이 서로 사랑하게 하며, 노동과 생산의 분배가 공정하고 평등하게 돌아가도록 하며 노약자가 굶거나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종교인은 미사나 예불 등을 통해 구성원 사이에 공감대를 이루고, 종교적 체험을 공유하기도 한다. 간절한 기도를 통해 얻은 영적 환희는 헌신과 봉사라는 실천을 통해 더욱 굳건해 진다.

인간의 고통은 대부분 탐욕과 분노 그리고 어리석음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꾸준한 헌신과 봉사는 자비심이 되어 탐욕을 씻어내는 성수가 되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분노라고 하는 불을 끄게 하는 소나기가 된다. 어리석음은 진정한 행복이 바로, 탐욕과 분노를 버리고, 자비와 배려에서 자란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이런 체험이 바로 공동체 정신에서 자라는 것이다.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어 여당에서는 후보 경선이 시작되었고, 야당에서도 대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며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후보도 국민들의 마음을 선하게 하여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가 되게 하고 어떤 방법으로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룰 것인지 그 철학과 비전은 보여주지 않고 있다,

야당 예비후보는 현 정부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으며 여당 예비후보들은 서로의 약점을 들추어내는 것에 급급해 있다. 이들이 대통령이 된들 무엇이 얼마나 바뀌고 국민들이 얼마나 더 행복해질 수 있을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벌써부터 비방과 비난 뿐이다. 모든 후보들에게 어떤 지도자가 될 것인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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