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모두가 피해자
코로나19는 모두가 피해자
  • 장성군민신문
  • 승인 2021.05.09 21:53
  • 호수 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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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사람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질 않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미국에서 57만 명, 브라질에서 40만 명, 인도와 멕시코에서 20만 명 이상이 발생했고, 10만 명이 넘는 나라도 프랑스,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 등 수두룩하다. 문제는 하루 확진자 발생이 인도에서 36만명, 브라질 66000, 미국 45000명이 나타나고 있고, 1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곳도 여러 나라라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는 나라로 꼽고 있는 우리나라도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확진자가 500명을 넘고 있어 정부 당국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54일 현재 우리나라 누적확진자는 124천여 명이고, 114천여 명은 완치, 8300여 명은 치료 중이며 1840명이 사망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이 투여되고 있지만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독감처럼 인류와 계속 함께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타난 이후 불과 1년 만에 세계 모든 나라로 번진 코로나19는 트럼프 전대통령이 중국 책임론을 거론한 뒤 일부 백색 인종들이 동양인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기며 인종 간에 갈등까지 일으키고 있다.

한 코로나 확진자는 난 코로나에 감염된 피해자인데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죄인이 되었다며 처음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과정을 말하며 말이 필요없다. 앞이 깜깜하고, 손발이 떨리며 한없는 눈물이 쏟아진다. 지옥에 떨어지는 기분이다고 했다.

코로나에 확진되면 함께 사는 가족은 물론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 직장동료 그리고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검진을 받고 음성으로 나타나도 2주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코로나 확진자들은 자신으로 인해 가족과 직장동료 그리고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자괴감 때문에 신체적인 후유증보다 정신적 후유증으로 인해 더 힘들어한다고 한다.

하지만 규정이나 규칙을 어기고 의도적인 집단 모임을 강행한 일부 확진자나 자가격리를 어기고 코로나를 다른 사람에게 옮긴 사람들을 제외하고 코로나에 감염된 모든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이 고약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부주의했다고 모두 감염되지도 않았으며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킨 사람도 감염된 사례가 너무 많다. 코로나 때문에 모든 활동을 멈추고 집안에만 숨어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인류가 문명을 이루어 살 때부터 시작하였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병을 퍼뜨려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원인이나 예방법을 몰랐던 사람들은 바이러스로 인한 병이 신의 노여움이라고 생각했다.

아테네와 로마 제국의 멸망이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 때문이었다고 할 만큼 세계사의 흐름까지 바꾸어 놓았고, 유럽과 청나라의 통치자 가운데도 천연두로 목숨을 잃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바이러스가 한 나라의 운명과 문화를 변화시켰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근대에 와서도 1918~9년에 유행한 스페인 독감으로 5천만 명이 사망하였고, 1957년에는 아시아 독감으로 100만 명, 1968년에는 홍콩 독감으로 70만 명이 사망하였으며 스페인 독감은 전쟁보다 더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이었다.

14세기에 유럽을 초토화시킨 흑사병은 19세기까지 간헐적으로 발생하였으며 14세기 당시 100년 동안 유럽 인구의 30%~60%를 죽게 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흑사병이 왜 생기는지는 몰랐기 때문에, 거지, 유대인, 외국인 등이 흑사병을 몰고 다니는 자들로 몰려서 집단폭력과 학살을 당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바이러스의 정체가 밝혀지고, 입과 코 등의 호흡기관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염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코로나 감염자를 보는 시각은 매우 우려스러울 정도다. 코로나19는 인간이 탐욕을 위해 파괴한 자연과 환경의 보복이며 인과응보일 뿐 그 누구도 가해자가 아니며 코로나에 감염되었거나 감염되지 않은 모든 사람들이 피해자이다. 메르스에 감염되었던 사람 중에 절반은 우울증을 경험했고, 20%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한다. 지금은 모두가 서로를 위로하고, 배려하며 함께 극복하고 이겨내야할 뿐 감염자를 탓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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