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 대종사의 생애와 대각개교절 의미
소태산 대종사의 생애와 대각개교절 의미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1.05.04 00:00
  • 호수 86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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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장성교당 환경학교
원불교 장성교당 환경학교

428일은 원불교의 초대 경축일 가운데 하나인 대각개교절이다. 이날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깨달음, 원불교 열린 날(1916.4.28)을 기념하는 날이다.

원불교는 소태산 대종사의 탄생일보다 대각일을 제1의 경축일로 하고, 탄생기념까지 겸하여 교도들의 공동생일로 삼아 축하하고 있다.

대각개교절을 맞아 원불교의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의 생애와 대각개교절의 의미 그리고 오늘날 원불교가 지향하고 있는 공동선의 가치와 지향하는 바를 원불교 장성교당 김기성교무에게 들었다.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는 어떤 분인가?

김기성교무 :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1891~1943)189155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부친 박성삼과 모친 유정천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7세부터 자연현상과 인생에 대하여 특별한 의심을 품고, 스스로 도()에 발심하여 20여 년간 구도하여 1916(원기 1) 428, 큰 깨달음(大覺)을 이루었습니다.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

대종사는 대각 후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하고, 미신타파, 문맹 퇴치, 저축조합 운동을 통해 혼란한 시국 속에서 민족의 혼을 일깨우고 인륜을 바로 세우고자 하였습니다.

원불교 초기 교단의 경제적 기초를 세운 26천여 평의 정관평 방언공사(防堰工事), 인류구원을 위한 기도로 법계의 인증을 받은 법인성사(法認聖事), 법신불 일원상을 신앙과 수행의 대상으로 삼아 교리를 제정한 봉래제법(蓬萊制法), 교화교육·자선의 중심지인 익산 총부 건설 등 업적을 남겼습니다.

 

원불교의 종지와 목적은 무엇인가요?

김기성교무 : 원불교는 우주만유의 본원(本源)이요 제불제성(諸佛諸聖)의 심인(心印)이며 일체중생의 본성인 법신불 일원상(法身佛 一圓相)의 진리를 종지로 합니다. 종지 아래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써 일체중생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원불교의 상징인 일원상의 진리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김기성교무 : 일원상은 상징적 표현으로 부처님이나 하나님, 진리, , 태극과 같은 궁극적 진리를 가리킵니다. 말로 표현하면 일원상이요 형상으로 표현하면 둥그런 원으로, 우주 만유의 본원이며 모든 성자들의 마음이며, 모든 중생의 본래 청정한 마음으로 우주만유의 생성 변화를 주재하지만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습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이를 둥그런 일원상으로 그려 주시며 마치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다고 비유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모든 원불교인들은 이 일원상 진리를 닮아가기 위해 정진하며 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원불교 영산대각전(영광)
원불교 영산대각전(영광)

원불교의 소의경전은 무엇이며 그 외 어떤 경전들이 있나요?

김기성교무 : 정전과 대종경을 교전으로 하고 그 외 교서를 편정하여 전수하고 있습니다. 정전은 총서편, 교의편, 수행편으로 구성된 교리의 원강을 밝혀 주신 ()’의 경전원불교의 교리제도역사 등을 교도들에게 가르치기 위한 기본 되는 교과서입니다.

대종경은 소태산 대종사의 언행록으로 원불교 교서의 하나, 1554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외에 정산종사 법어, 불조요경, 예전, 교사 등이 있습니다.

 

원불교의 성직자는 교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역할을 하는가요?

김기성교무 : 교무(敎務)란 원불교 성직자의 호칭입니다. 불교의 승려, 천주교의 신부, 기독교의 목사에 준합니다. 원불교에서는 교무를 전무출신(專務出身)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오롯하고 전일하게 몸과 마음을 공중(公衆)에 바쳐 일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교무는 3가지의 직종이 있습니다. 교화직은 원불교에서 실시하는 대학과 대학원의 정규 교육과정을 거쳐 자격시험에 합격하여야 하며 교화의 사명을 띠고 교당이나 기관에 파견되어 성직에 봉사합니다.

전문직은 교화직이 아닌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전무출신이며, 봉사직은 봉공활동에 종사하는 전무출신을 말합니다. 대종사께서 교무는 지방에 있어서 종법사의 대리라는 것을 명심하여 그 자격에 오손됨이 없이 사명을 다하라 하셨습니다. 교무는 신앙의 수행자이며 교화자임을 명심하도록 당부하신 것입니다.

원불교 익산성지
원불교 익산성지

 

원불교의 조직과 교육현황은 어떻습니까?

김기성교무 : 원불교는 익산 중앙총부를 중심으로 교화현장을 지원하는 교구, 실질적으로 교화를 담당하는 교당으로 연결되는 교구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 21곳의 교구, 595곳의 교당이 있습니다.

원불교에서는 1946년 유일학림(원광대학교)을 개설한 이래 중등교육기관, 고등교육기관과 유치원 등 많은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공교육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설립된 영산성지고등학교 외 7여개의 대안학교와 북한 청소년을 교육하는 한겨레중·고등학교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불교는 자선과 봉사(봉공)를 몹시 중요한 종교활동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김기성교무 : 자선(慈善)은 원불교 3대 사업 목표 중 하나로 불안과 빈곤 고통속에서 아파하는 이웃들에게 정신· 육신· 물질 삼방면으로 도움을 주고 인류가 다같이 행복하게 낙원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모든 봉공(奉公)활동입니다.

원기 30(1945) 전재동포구호사업은 광복과 함께 교단이 대한민국의 건국사업의 일환으로 전개한 구호사업으로 교단의 본격적인 대사회활동의 시초로 의료보육 등과 관련된 사회복지사업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후 교정원 공익복지부 내 자선사업회가 원기 65(1975) 대산종사의 유시를 받들어 발족하였고, 사회복지사업· 중앙봉공회 활동· 은혜심기운동, 재해재난구호대 등 무아봉공의 정신 아래 국내외 자선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봉공재단은 해외 및 국내의 재해재난 현장에서 긴급구호 활동과 해외 인재양성사업, 국제협력사업, 생활개선사업 등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원불교에서 대각개교절은 어떤 날인가요?

김기성교무 :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을 이룬 날과 이날을 원불교가 실질적으로 개교한 날로 보아 경축하는 원불교의 최대 경축일입니다. 원불교에서 정하여 시행하는 경축일은 신정절(11), 대각개교절(428), 석존성탄절(48), 법인절(821) 4대 경절이 있으며, 대각개교절은 그중 가장 큰 경절입니다. 이날은 소태산의 대각과 원불교의 개교라는 큰 뜻 이외에도 원불교 교도들의 공동생일을 기념하는 명절이기도 합니다.

대개의 종교는 교조의 탄생일을 가장 큰 경절로 경축하지만, 원불교는 교조의 탄생일보다 대각을 이룬 날을 제1의 경축일로 정했고, 탄생기념까지 겸했으며, 또한 교도들의 공동생일까지 겸하고 있다. 이것은 원불교의 중요한 특색의 하나이며, 탄생의 의미보다 대각의 의미를 더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다.

원불교는 대각개교절을 맞이하여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표어를 실현시켜, 낙원세상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쉬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19등 바이러스 공포의 원인은 지구환경의 문제라는 것에 근거하여 제일 시급한 일이 천지보은 실천운동이라 생각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원불교 장성교당은 지구살리기 운동 실천과 지역의 환경지킴이로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던 활동을 해왔는지요?

김기성교무 :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을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기 위해 20151025일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였습니다. 20181028일 환경이야기 교육과 201878일 천지보은 3대 실천운동 선포식에서 교도들이

1. 종이컵 제로, 2. 자기컵 사용, 3. 시장가방 사용을 하기로 선언하였습니다.

2020517일 코로나19와 천지보은 교육 실천강령을 업그레이드 시켜

1. 종이컵제로와 일회용품 줄이기 2. 자기컵과 손수건 사용, 3. 시장가방사용과 나무심기운동을 적극 권장하고 실행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월 15일은 불을 끄고 마음을 밝히는 불끄고 15분기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은 정신이 개벽 되지 못하고 물질개벽으로 인한 폐해를 각성하고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 후손만대에 전하여줄 청정 지구 지키기 살림이 제일 시급한 일이기에 대각개교절을 맞이하여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 인간성의 회복과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윤리와 은혜에 대한 실천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원불교 장성교당은 감사생활과 사회 공익적 가치를 끊임없이 발굴 연대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상생공동체, 행복공동체, 환경공동체로서의 의식을 향상시키는데 더욱 노력을 배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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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경 2021-05-04 19:07:04
원불교와 장성교당을 자세히 소개해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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