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특집 - 지금은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지구의 날 특집 - 지금은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1.04.26 00:00
  • 호수 8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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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후엔 마스크가 아닌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할지도

1. 지금 아포칼립스를 맞고 있다.

2.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펴는 글>

422일은 제 51회 지구의 날이고 422일부터 428일까지는 환경부가 정한 기후변화 주간이다. 산업화 이후 지구는 탄소발생에 따른 온난화의 가속과 이에 따른 이상기후와 질병의 발생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탄소 발생이 가장 많은 선진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도 탄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은 충분하지 않은 편이다.

2019년 중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는 불과 1년 만에 세계 모든 나라에 확산되었고, 급기야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병 위험도의 최고 단계인 6등급(팬데믹)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이 무서운 질병의 원인이 기후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믿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지구환경에 보다 더 많은 관심과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팬데믹을 선포하자 일부에서는 아포칼립스가 도래한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두려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포칼립스는 성서에 묘사된 세상의 종말을 뜻하는 말로 파멸 또는 대재앙이라는 뜻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때에 맞은 지구의 날은 예전과는 다른 의미를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행사가 아닐 수 없다. 지구의 날은 1970년 미국 넬슨 상원의원이 1969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구의 날'을 주창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1972년에는 113개국 대표가 스웨덴 스톡홀름에 모여 '지구는 하나'라는 주제로 환경보전 활동에 유기적인 협조를 다짐하는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하였다. 1990년에 이르러서 지구의 날 행사에는 세계 150여 개국이 참가하여 지구 보호에 인류공영이 달려 있음을 호소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국토, 하나뿐인 생명'을 주제로 '지구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하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소등행사 등을 전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다섯 번의 대멸종 그리고 여섯 번째 위기>

지구의 나이 45억년. 그동안 지구에 살았던 생물종의 2%만이 생존해 있다고 한다. 지난 100년 동안 400 여종 이상의 척추동물이 멸종했는데 정상적인 속도라면 이같은 멸종은 1만년 이상이 걸렸어야 했다.

지구에서는 443백만년 전 오르도비스기, 37천만년전 데본기, 245백만년 페름기, 215백만년 전 트라이아스기 그리고 65백만년 전 공룡이 멸종했던 백악기. 이렇게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하지만 멸종은 진화를 가져왔고, 파충류인 공룡이 멸종한 뒤 포유류가 지구의 가장 상위 포식자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런데 지구의 대멸종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었을까?

6500만년 전 우주에서 날아온 소행성이 북아메리카 멕시코만 부근에 떨어져 지구 여러 곳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당시 지구에 번성하던 여러 식물들과 공룡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연이어 발생한 화산폭발로 이산화탄소가 과다하게 방출되었고, 이로 인해 지구는 덥고 건조했으며 눈과 물이 증발하였다. 대규모 산불과 화산재 등이 상승해 하늘을 가려 빙하기가 찾아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자 새를 제외한 모든 공룡이 멸종하였다. 이 멸종 이후부터 포유류와 새가 급격하게 번성하기 시작하는 신생대가 찾아온다.

문제는 지금의 상황이 6500만년 전 공룡 이 멸종했던 상황과 너무나 흡사하게 닮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산화탄소의 과다한 방출과 온난화에 따른 산불의 발생, 산불에 의한 온난화의 가속, 온난화에 따른 북극 동토의 해빙 그리고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보다 지구 온도를 훨씬 높게 끌어올린 메탄가스의 유출이다.

다른 것은 6500만년 전에는 지름 15km 운석이 멕시코만에 떨어져 일어난 것이고 지금은 인간이 화석연료를 남용하고, 자연과 산림을 파괴했다는 것이다. 비관적인 주장을 하는 학자들은 인류가 멀지 않아 멸종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코로나19는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간의 편리함과 탄소 발생>

인간은 좀 더 편리한 삶을 추구했고, 편안함이 행복이라고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편리함은 어떤 형태이든 소비를 동반해야만 한다. 인간이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전기다.

현대인은 전기가 없으면 거의 하루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전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몸의 한 부분처럼 여기는 스마트폰도 전기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고,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가전제품은 전기가 끊어지는 순간 무용지물이 된다. 회사에서도 전기가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할 정도이고, 식당이나 가게도 전기가 없으면 안 된다.

그런데 이런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탄소 발생을 수반해야 한다. 세계의 전기생산 방법을 살펴보면 석탄(36%), 천연가스(23%), 수력전기(16%), 원자력(10%),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11%) 순이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2017년 기준으로 석탄(46%), 원자력(26%), 천연가스(21%) 그리고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2.8%)순이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석탄과 원자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재생에너지 생산은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인 탄소배출이 많은 석탄 사용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고, 방사능 사고 우려로 선진국에서 폐기 수순에 들어간 원자력 의존도가 매우 크다.

탄소발생을 막기 위해 전기 사용을 끊을 수는 없다. 세계적으로 전기사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차산업의 핵심 사업은 대부분 전기로 이루어질 것이며 탄소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로 전화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기의 생산은 가능하면 재생에너지와 탄소발생이 적은 방법을 택해야 하고, 전기 소비는 최대한 줄이는 길을 찾아야 한다.

 

<지구의 바이러스 인간>

여섯 번 째 대멸종을 불러올 지구 위기는 인간이 파괴한 환경에 의해 조성된 것이 분명하다. 지구위기를 초래한 온난화는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지금 멈추지 않으면 여섯 번 째 대멸종은 피할 수 없는 인류의 운명이 될 것이다.

온실가스의 배출비율은 시멘트, 철강, 플라스틱 등을 만드는데 31%, 전기를 생산하는데 27%, 가축을 기르거나 곡류를 생산하기 위해 19%, 비행기, 트럭, 자동차, 화물선 등 이동수단 16%, 냉난방 등 일상생활에서 7%를 배출한다.

선진국에서는 시멘트와 철강 등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석탄에너지 대신 수소 등을 이용하여 탄소발생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전기생산도 신재생에너지의 생산을 늘리고, 석탄 등의 사용을 줄이고 있다. 늘어나는 육식은 가축을 기르기 위해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증가시키고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도 1주일에 하루는 채식하는 날로 정해 육식을 줄이고, 탄소 발생이 많은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권장하는 캠페인이 일어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며 과거와 같이 탄소발생을 계속한다면 인류와 함께 지구의 대멸종은 멀지 않아 현실로 이루어지고 말 것이다.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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