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못 받은 ‘장성비전 2030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최종보고회
박수 못 받은 ‘장성비전 2030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최종보고회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1.03.28 16:37
  • 호수 8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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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보고회 이후 5개월 지났지만, ‘현장·주민·정체성’ 결여 여전
주민 자치역량 강조, 장성아카데미→시민교육 전환 방안 제안
역사, 인물, 산림 등 장성 정체성 보여줄 자원 중심 계획 필요

장성비전 2030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최종보고회가 힘찬 박수를 받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최종보고회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자문위원들은 수십 가지의 지적과 의견을 쏟아냈다. 1년여에 걸친 용역 수행 기간과, 작년 1023일 중간보고회 때 대부분의 자문위원들이 내용 부족을 지적하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종보고서 작성 때 반영하겠다는 용역사 측의 답변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장·시민 중심 연구 부족, 정체성 빠진 사업 중심 계획 등 지적>

지난 23일 오후 3시 군청 아카데미홀에서 장성비전 2030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이하 2030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유두석 군수와 임동섭 장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전원, 자문위원. ·실과장, 읍면장, 기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보고는 용역 수행 기관인 글로벌앤로컬 브레인파크 박동완 대표가 맡았다.

2030 발전계획은 장성군의 미래 10년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수립과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성장할 수 있는 성장동력 개발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용역 추진 기간은 20203월부터 올 3월까지이며 소요액은 16880만 원이다.

이번 용역에서 제시한 장성군 중장기 발전 비전은 사람이 빛나는 건강한 장성이다. 핵심 가치는 치유 자족 소통 균형 4가지고 전략목표는 사람과 일자리 중심의 스마트경제도시 기후변화에 부합하는 신성장미래농업도시 지역자원을 활용한 매력있는 휴양관광도시 안전하고 쾌적한 친환경도시 이웃이 함께하는 행복복지도시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건강한 교육친화도시 주민과 소통하는 공감행정도시 등이다.

그러나 최종보고 이후 전문위원들은 현장 중심 연구 부족 장성의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는 사업 중심 계획 장성의 브랜드 가치 결여 시민(주민) 공감·학습·참여 방안 부족 장성의 문제점 및 자원 도출 미비 다른 시군과의 차별성 부족 마을 소멸, 탄소 제로 등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 제시 미흡 등을 지적했다. 박 대표는 말씀해주신 내용을 보완해서 최종보고서를 작성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자치역량 강화, 2050 탄소 중립 관련 내용 빠져 >

산업·경제 분야 자문위원인 김재철 광주전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연구용역이 해야 할 것은 계획과정에서부터 의원, 주민, 공무원들이 모여 미래에 닥칠 위기와 변화에 대응할 방법을 논의하고, 공감하고, 학습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문제해결 중심의 연구와 시민의 창의성, 민주성, 자치역량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장성아카데미를 시민교육으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장성군의 가장 큰 문제인 마을 소멸, 기후위기, 온라인 시대에 농민·상인의 대응 방법, 다양화 시대에 차별화된 장성만의 개성을 찾을 방법 등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녹지 분야 송태갑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장 조사가 부족했음을 지적하며 중장기종합발전계획에서는 비전, 가치, 철학 등이 부족한데 사업 개발에 치우쳐 장성의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았다산림청 기조를 봤을 때 앞으로 하천 중심의 국가정원 지정은 쉽지 않을 것이므로 그린뉴딜 정책과 제5차 종합계획에 부응하는 생태·경제적인 장성의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예를 들면 홍길동 테마파크, 필암서원, 요월정 등으로 이어지는 역사자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방법을 찾고, 컬러마케팅의 경우도 경관과 산업 부분의 색채 디자인을 구분해야 하며, Social 인프라에서 그린 인프라로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융복합적인 방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관광분야 박창규 전남도립대 호텔항공관광과 교수는 사람이 빛나는 건강한 장성같은 모호한 슬로건 보다는 옐로우시티 브랜드, 청렴문화, 산림문화 등 장성을 더 종합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녹지 분야 안기완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 학장은 ”2050 탄소중립정책 관련 내용이 미약하다고 꼬집고 산림분야에서 국립치유원 유치 계획을 담아야 장성이 힐링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간별(··단기) 사업과 지역 주민의 역할과 행정의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지역개발 분야 박 산 SM그룹 R&D센터 경영관리본부장은 도시 분야에서 다른 시군과 차별화된 내용이 있는지 묻고 싶다지나치게 평범해서 장성비전이 제시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교육·행정 분야 최미숙 장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육 부분에 반영될 내용으로 사람 중심의 비전 제시 선비정신과 인문학을 연계한 사업 추진 농촌 유학 마을 조성 등을 꼽았다.

김미순 장성군의회 의원은 ”‘지방 소멸관련해 군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계획과, 장성만의 먹거리가 부족한 만큼 음식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힐링타워에 관한 내용이 추가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심민섭 장성군의회 의원은 첨단 3지구 개발, 심혈관센터 유치 등 3만 명 이상의 인구 유입이 가능한 사업들이 진행 중인 만큼 광주광역시 인접 지역으로서의 발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첨단지구에서 장성역까지 지하철을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두석 군수는 정확한 현실 진단이 선행되어야 미래 예측이 가능한데 2030년까지 10년 동안 우리가 해야 할 과제가 너무 산재해 있어, 보다 정확한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시간이 걸리더라도 오늘 나온 의견과 지적 사항을 잘 반영해서 후배들에게 특색있고 차별화된 장성을 물려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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