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춧값 안정세, 건고추 등 양념 채소는 가격 올라
무·배춧값 안정세, 건고추 등 양념 채소는 가격 올라
  • 권진영 기자
  • 승인 2020.11.22 2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하순 중부지역 김장 본격화되면 남부 김장비용 ‘오를 것’ 전망
김장 재료들
김장 재료들

양념 채소류 값은 상승했지만 무·배추 값이 내려가면서 올해 김장비용은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김장이 시작되는 이달 하순 이후 중부지방으로 공급이 집중될 경우 상대적으로 남부지방의 김장 관련 품목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과 집중호우로 크게 올랐던 배추와 무 가격이 예년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배추에 대해 김장철이 시작되며 출하 및 수요 모두 증가하여 안정단계에 이르렀고, 무 역시 가을 무 출하지역 확대 및 김장 성수기 대비 물량 본격 출하로 안정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념류인 양파가격도 저장 양파의 지속적인 출하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생강도 저장업체 출하물량 증가로 가격이 내렸다. 배는 김장철을 맞아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올해 긴 장마와 일조량 감소 등으로 고추의 작황이 부진해 건고추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마늘 역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20~30% 감소해 전체 김장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기상 악화에 따른 생육 지연으로 공급량이 감소한 쪽파와 주산지(나주, 전주) 출하작업이 감소한 미나리 가격 역시 오름세다.

aT 관계자는 건고추는 올해 잦은 비로 인해 병해충 등 피해가 발생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반면 배추와 무 등은 김장철 공급 부진이 우려됐으나, 작황 호전과 출하지역 확산에 따른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1월 하순~12월 상순경 남부지방 김장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장철을 맞은 중부지방으로 공급이 집중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관내 반입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배추와 무 등 김장 관련 품목은 오름세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절임배추, 김장키트 등 달라지는 김장 문화>

한편 온 마을 축제였던 김장이 최근에는 식단의 서구화, 외식 보편화, 핵가족화 및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그 모습과 의미가 많이 변화했다. 김장을 포기하는 이유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31.2%고된 노동과 스트레스가 걱정되어서라고 답하기도 했다.

변화하는 김장 문화는 김장 키트, 절임 배추, 양념소 등의 제품이 출시되기에까지 이르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김장을 준비하는 소비자의 김장배추 형태별 구매 비중은 절임 배추가 51.9%로 신선 배추 41.5%보다 약 10%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절임 배추와 양념소 등이 포함된 김장 키트는 젊은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 교육적인 목적으로 함께 김치 담그기 체험을 하기 위해 구매한다는 소비자도 있고, 김치를 사 먹기는 불안하고 김장 재료 준비가 번거롭고 힘들어서 김장 키트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김장하면 마을 주민 혹은 가족끼리 모여 잘 절인 배추에 양념을 묻히다, 맛깔나게 삶아진 수육에 김장김치를 얹어 먹는 풍경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시대가 바뀌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더욱 보기 힘든 풍경이 되었지만 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