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군, 아직 대처방안 없어 대책 마련 절실
최근 심각해진 코로나19 지역확산의 여파로 무더위쉼터가 문을 닫으면서 노인들의 여름나기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쓴 채 여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체감 더위는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이며 올여름 폭염일수가 최대 25일에 달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장성군의 무더위쉼터는 297곳으로 여름철 폭염 발생 시 인명피해 등을 예방하고자 경로당을 비롯한 노인시설, 복지회관 등에 지정되어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경로당 등이 문을 닫아 무더위쉼터의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장마로 인한 습한 날씨와 함께 무더위까지 찾아와 더위 취약계층인 노인들의 여름나기가 심히 걱정되는 상황이다.
지난 6일 경로당, 마을회관 출입구에는 ‘무더위쉼터’라고 적힌 표지가 크게 붙어 있지만 출입문에는 ‘외부인 출입금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잠정 휴관합니다’ 등의 안내문과 함께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이런 가운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오갈 데 없는 노인들이 그늘진 곳을 찾아 야외로 몰리고 있다. 공원의 벤치, 정자 등에 자리를 잡은 노인들은 부채질을 하며 더위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인근 벤치에서 만난 임 모씨(67)는 “너무 더워 걷기만 해도 숨이 차고 부채로도 소용이 없다”며 “코로나19로 경로당이 문을 닫아 올여름은 어떻게 보내야 하나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심 모씨(73)는 “올해는 상당히 덥다는데 무더위쉼터가 문을 안 연다고 하니 큰일이다”며 “올여름 어떻게 날지 벌써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확산방지를 위해 무더위쉼터는 상황 안전 시까지 휴관조치가 내려졌다”며 “아직까지 정부에서 지침 등이 내려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내려올 것으로 예상되며 무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들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무더위쉼터의 휴관조치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다양한 실버복지를 펼쳐 실버복지 1번지 장성’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취약계층을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실효성있는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