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은 환경의날
6월 5일은 환경의날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0.06.09 00:46
  • 호수 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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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에도 지구에서 살 수 있을까?

지난 65일은 환경의날이었다. 세계 환경의날은 1972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이다.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는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 첫 번째 국제회의였는데, 이 회의를 통해 인간환경선언이 발표되었고 유엔 산하에 환경전문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을 설치하기로 결의하였다.

이 결의에 따라 설립된 유엔환경계획은 1987년부터 매년 세계 환경의날을 맞아 그해의 주제를 선정·발표하며, 대륙별로 돌아가며 한 나라를 정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환경보호를 위한 개인과 지역사회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한 '글로벌 500'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 상은 매년 65일 세계 환경의날에 환경보호와 개선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 개인과 기관에 수여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65일을 법정기념일인 '환경의날'로 제정했으며, 1997년에는 서울에서 유엔환경계획 주최의 '세계 환경의날'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 환경의날 주제는 '녹색 전환'이다.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환경 가치가 담기게 하는 근본적인 체계(패러다임)의 변화를 뜻한다. 환경부는 올해 환경의날 행사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미래와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큰 틀의 녹색 전환에 모든 국민이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전달할 예정이다.

 

<30년 후에 우리 아이들은 숨 쉴 수 있을까?>

미국 싱크탱크 기관인 뉴아메리카의 연구원이자 [뉴욕메가진]의 부편집장인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가 뉴욕메가진에 리포트로 쓴 <2050 거주불능 지구>는 가장 많이 읽힌 기고문으로 알려졌다. 이 리포트가 책으로 출간되자 아마존의 종합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웰즈는 지구가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는데 25천만 년 전에는 96%의 종이 소멸되었고, 마지막인 65백만년 전에는 75%가 소멸되었는데 다섯 번의 소멸은 모두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온도를 섭씨5도 증가하면서 일어났다고 했다.

웰즈는 대기 중에 배출된 탄소는 절반 이상이 불과 30년 사이에 배출되었고,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70~80년 후에는 아프리카, 호주, 미국, 남아메리카 파타고니아 북부, 시베리아 남부 지역이 열기와 사막화 그리고 홍수로 인해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곳으로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은 30년 후인 2050년에는 해수면 상승과 사막화로 인해 2억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하고, 물과 식량마저 제 때에 먹을 수 없는 빈민층이 10억 명에 다다를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1972'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고, 2016년에는 파리기후협약을 체결하여 지구 온도가 2도 이내로 상승을 억제하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웰즈는 30년 전과 같이 앞으로 30년 동안 탄소 발생이 변하지 않으면 2100년에 이르러서는 지구에 인간이 살만한 곳이 거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은행은 현재의 탄소배출 추세가 지속되면 2050년에는 농작물 수확량 감소, 전염병, 범죄증가, 태풍, 폭염, 폭우, 가뭄 등으로 인해 남아시아에서 8억 명의 생활 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구에 닥칠 12가지 기후재난>

웰즈는 21세기 인류사회를 뒤흔들 12가지 기후재난의 실제와 미래를 발표하였다. 살인적인 폭염, 빈곤과 굶주림, 해수면 상승, 치솟는 산불, 반복되는 기후재난, 사막화와 가뭄, 황폐해진 바다, 마실 수 없는 공기, 바이러스의 전파, 무너지는 경제, 기후로 인한 분쟁, 시스템의 종말이다.

웰즈가 <2050 거주불능 지구>를 발표한 것은 2017년으로 지금부터 3년 전이다. 그런데 그가 말한 존재도 몰랐던 수많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침범즉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무너지는 상황을 겪고 있으며 기존의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12가지 기후재난 가운데 바이러스의 침범 하나로도 세계경제가 흔들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2018년 우리나라는 살인적인 폭염을 경험했으며 앞으로는 예측이 불가능한 폭염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빙하가 녹아내리고 80년 이내에 바다 수면은 적어도 1.2m 많게는 2.4m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m의 의미가 어떤가? 우리의 후손들은 불과 80년 후에는 한반도에 모든 해수욕장을 볼 수가 없고, 베니스의 산마르코 대성당은 물론 2050년에는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는 완전히 물에 잠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미국의 산불은 회수도 빈번할 뿐 아니라 규모도 커지고 있다. 대형 산불은 탄소 배출을 늘게 하고, 지구를 더욱 뜨겁게 할 것이다. 이로 인해 호흡기 질환은 늘고, 의료서비스는 감소할 것이며 질병은 더욱 확산될 것이다. 이밖에도 해수면 상승에 따른 난민의 급격한 증가는 분쟁을 일으키게 될 것이며 바다 생물의 생존이 불가능해 인간의 식량자원은 더욱 고갈 될 것이다.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스웨덴의 16세 소녀 툰베리는 20199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툰베리는 탄소배출이 많은 항공기나 선박 이용을 피하기 위해 태양광 요트를 이용해 대서양을 건넜다.

이날 회의에서 툰베리는 각국 정상들에게 생태계가 무너지고 대멸종 위기 앞에 있는데도, 당신들은 돈과 영원한 경제성장이라는 동화 같은 이야기만 늘어놓는다지금 당장 탄소 배출을 중단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세계과학자 연합은 2019<바이오사이언스>에 기후변화 비상사태 선언문을 발표하며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6가지 행동지침을 내놓았다.

첫째, 화석연료를 저탄소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 풍력 발전, 태양광 발전, 수소 발전 등으로 에너지 생산을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메탄, 그을음, 수소불화탄소 등 단기 기후 오염물질 배출을 신속하게 줄인다. 농촌에서 쉽게 태우고 있는 쓰레기 등도 이에 해당된다.

셋째, 산림과 초원, 습지와 맹그로브 숲 같은 생태계를 복원 및 보호한다. 80년 후 맹그로브 숲은 바닷속으로 잠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림을 보호하고 숲을 가꾸어야 한다.

넷째,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그리고 동물성 식품을 더 적게 섭취한다. 소고기 1kg을 얻는 데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량이 자동차가 250km를 운행하며 발생하는 양과 같고, 전 인류가 활동하며 배출하는 오수보다 많은 양이 가축을 기르는 목장에서 발생한다. 채식을 할 때보다 육식을 할 때의 탄소 배출량이 무려 12배나 높다.

다섯째, 탄소없는 경제(카본프리)로 전환해 생물권에 대한 인간의 의존을 해결한다. 제주도는 2030 카본프리 계획을 세우고 제주도에서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모든 승용차는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여섯째, 사회적`경제적 정의를 보장하고, 지구촌 인구를 안정화시킨다. 이는 가난한 나라 또는 해수면 상승으로 잠기게 될 거주민들을 세계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다.

지구위기에 직면한 지금 당장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바로 위에서 말한 여섯 가지다. 이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와 모든 국민들이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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