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도, 마스크 대란 부추기는 언론
코로나19 보도, 마스크 대란 부추기는 언론
  • 변동빈 기자
  • 승인 2020.03.16 2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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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파먹는 박테리아’, ‘살인 진드기’등 공포 조장도

코로나19가 대구`경북 지역을 공포와 불안으로 빠지게 만든 가운데 정부가 지난 39일부터 마스크를 1주일에 두 장만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마스크 부족사태는 질병본부 등에서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쓰고, 손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한다고 강조해온 점도 없지 않다. 정부와 보건당국이 초기부터 가장 강조했던 예방법은 마스크 쓰기였다. 하지만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더라도, 누가 언제 써야 하고 누가 언제 쓰지 않아도 되는지 등 상세 정보를 함께 설명했어야 한다. 그런데 정부가 마스크를 쓰라고만 하니, 바이러스 지식이 부족한 시민들은 마스크가 생명줄이라고 받아들였다.

농협과 우체국에서 날마다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선 노인들 중에는 자신들이 사용하기 위해 마스크를 사려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에게 보내주기 위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심지어 보건용 마스크가 필요 없다는 점을 아는 사람도 주변의 시선 때문에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지금의 위기상황을 공포로 몰아넣는 등 국민의 불안감을 자극시키고 있는 것도 이유 중에 하나라는 지적이다. 연합뉴스24YTN은 거의 24시간 코로나 특집을 보도하면서 특보또는 속보라는 제목으로 의사와 교수 등을 페널로 등장시켜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있다.

일부 보수 신문은 마스크 부족이나 코로나19 확산을 현 정부의 무책임 또는 무능으로 몰아넣으면서 불안감을 조장하였다. 신문은 과거 반코마이신내성장구균을 살 파먹는 슈퍼 박테리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일으키는 진드기를 살인진드기로 부르는 등 질병에 대해 극도의 공포를 조장하였다. 이러한 언론의 과장 표현은 일정 부분 예방 효과를 거두기도 하지만, 혐오와 차별과 과잉 격리 등 엄청난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공정보도를 자처하고 있는 기독교방송(CBS)은 코로나19 보도에서 이단 신천지에 초점을 맞춰 코로나19의 숙주가 신천지인 것처럼 부풀리고 이번 기회에 신천지를 박멸해야 한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하였다.

조선일보와 통합미래당(자유한국당)은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로 발표하며 특정 지역명을 사용하지 말도록 강조하였지만 끝내 중국 우한 코로나를 고집하며 현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며 중국인의 입국을 막지 못한 것이 확산의 원인인 양 공격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33일 브리핑에서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선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개정 권고안을 냈다.

특히 코로나19 청정 지역인 장성군과 같은 경우에는 사람과 밀접 접촉하는 특정 장소가 아니면 마스크 사용을 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주장도 있다.
따라서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에 소홀해서는 안 되지만 지나친 공포나 두려움은 오히려 정신 건강에도 이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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