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알리는 임업을 하고자 합니다”
“나누고 알리는 임업을 하고자 합니다”
  • 이미선 기자
  • 승인 2019.11.26 14:08
  • 호수 79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 사는 임업가’ 편백산마늘영농조합 김영완 대표

편백 군락지 때문에 치유의 산으로 유명한 전남 장성의 축령산 기슭에서 주변의 만류에도 불고하고 꿋꿋하게 산마늘 재배에 성공한 임업인이 있어 화제다. 장성 편백산마늘영농조합 김영완 대표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임업후계자 장성군지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김 대표는 2001년도 임업에 첫발을 들여 임야 33ha(10만평)에서 산마늘, 곰취 표고버섯, 편백, 호두, 꾸지뽕, 능계승마 등을 재배하고 있다. 33ha 21ha는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편백 향내음이 가득한 축령산 기슭에 위치한 산마늘 재배지를 찾아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산마늘 재배의 장인으로 우뚝서기까지의 지나온 이야기

장성이 고향인 김 대표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귀촌하였다.

아버지가 남긴 산자락을 보며 임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였지만 효율적으로 경영하고자 강원도 강릉에 있는 산림조합중앙회 임업기계훈련원에서 산림경영자과정을 이수한 뒤 본격적으로 정착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기 시작했다.

그러 던 중 장성군에서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맡게 된 산림조합 영림단장 직을 맡아 나무 가꾸기와 조림지 풀베기, 덩굴제거 등 산림을 관리하면서 장성군의 전반적인 산림에 대해 알게 되었다.

김 대표는 산의 특성을 파악하며 노지가 아닌 서늘한 산속에서 산마늘 재배의 가능성을 보며 나무만 심어져있던 산에 길을 내고 남부지역에서 대규모로 산마늘을 재배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주변에서는 더운 지역에 취약한 산마늘을 장성지역에서 재배해보겠다고 했을 때의 반응들은 모두 고개를 내저었다고 한다. 모험을 감행한 결과는 대 공이었다.

현재는 연간 산마늘 7톤가량을 유통하며 2억 이상의 연간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생산한 산마늘은 재배가 어려운 데다가 청정지역 축령산에서 재배된다는 점을 비롯해 편백 숲 아래서 자라 향이 강하며 맛과 품질이 뛰어나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신라호텔 및 한정식 식당 등에 꾸준하게 납품되고 있다.

또한 납품된 산마늘은 장아찌와 초절임 등으로 가공돼 외국인들에게 제공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산마늘에 함유된 성분이 심장마비, 관상동맥질환, 콜레스테롤 합성 저해 등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수요가 급증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산마늘은 본격적으로 산림이 무성해지기 전 4월에 모든 수확을 마친다. 산마늘 재배가 끝나면 채종(농작물의 종자를 채취하는 기술)을 하고 종근(번식시키기 위한 종자로 삼는 뿌리)을 키운다. 이 후 봄에는 산마늘, 산약초, 표고버섯으로 수익을 얻고 가을에는 꾸지뽕, 호두 등을, 겨울에는 표고버섯을 재배하기 위해 산에서 자라는 참나무 벌목을 한다. 사계절 중 수확하는 작물이 없는 여름에는 산마늘 장아찌, 가공식품 등을 생산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산마늘이 군 특화작물로 발돋움하면서 소득작물 벤치마킹을 위해 찾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어 김 대표는 재배 기술 보급 및 건강식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많은 작물들을 재배해봤지만 다른 작물들은 해가 거듭할수록 수확할 수 있는 양이 점차 줄어듭니다. 하지만 산마늘은 뿌리 번식과 종자번식을 하기 때문에 해가 거듭할수록 수확량이 늘어납니다

지역사랑 남달라

편백나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 편백나무 유통일도 했던 김 대표는 가치 있는 나무가 생선 등을 담는 궤짝으로 활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고 한다.

편백나무의 장점들을 일찍 파악한 김 대표는 전국에 장성 편백의 효능, 상품성으로써의 가치 등을 알리고 퍼트리면서 굉장한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당시 1톤당 8만원에 유통되고 있던 편백나무를 한때는 35만원까지도 끌어올렸으며 장성의 편백나무 제품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린 장본인이다.

지역을 위해 이웃사랑 실천도 열심히 하고 있는 김 대표는 평소 가공에 필요한 인력을 일자리가 필요한 노인, 취약계층 등을 고용하는 데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도 해마다 지역의 취약계층, 장애인단체 등을 위해 써달라며 5백여만 원의 기부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우수 임업인상을 수상해 상금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하기도 했다.

또한 사회적경제 활동에 근간을 두고 산림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림관련 경영체의 창업과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2019년 산림일자리발전소 그루경영체에 장성군이 선정되어 김 대표는 장성의 산림, 인적자원 조사, 그루경영체 발굴 및 육성, 비즈니스모델 개발, 사업계획 수립, 창업과 경영개선 등을 현장에서 밀착 지원하는 기획활동가인 그루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장성군에서는 방장산새터, 축령산영화마을, 장성별내리숲, 장성숲이야기, 장성숲과 어울림 5개 팀 40여명이 선정되어 임산물 재배, 산림관광, 산림치유, 산림복지, 나무를 활용한 목공, 천연염색 등 산림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함께 도모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나이에 비해 상당한 동안 외모의 비결을 묻자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산에서 임업을 하다 보니 건강도 좋아지고 지금까지 크게 아파본적이 없습니다. 산으로 출근했다 산으로 퇴근하는 것이 비결 아닐까요?”

임업을 하고자 하는 지역민들에게 알고 있는 범위에서 최선의 도움을 주고 싶다는 김 대표의

앞으로 계획은 관내 취약계층 분들에게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를 제공 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제대로 된 임업을 알리고 지역민의 소득 증대와 이웃 사랑을 위한 나눔 활동에 더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장성군 영천로 168 3층
  • 대표전화 : 061-392-2041~2042
  • 팩스 : 061-392-24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동빈
  • 법인명 : (주)주간장성군민신문사
  • 제호 : 장성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184
  • 등록일 : 2003-07-04
  • 발행일 : 2003-08-15
  • 발행인 : 류이경
  • 편집인 : 변동빈
  • 장성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성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snews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