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암서원 유네스코 등재 고유제 봉행
필암서원 유네스코 등재 고유제 봉행
  • 이미선 기자
  • 승인 2019.08.26 13:35
  • 호수 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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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문중 대표 등 100여 명 참석

지난 19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조상들에게 알리는 고유제를 필암서원 우동사에서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두석 군수를 비롯해 김봉수 장성문화원장, 문영수 장성향교 전교, 울산김씨 대종회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유제는 국가나 마을 또는 문중에 경사가 있을 때나 기념할 만한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종묘나 사직 또는 조상의 묘소나 사당에 알리는 제사이다.

 

이번 고유제는 필암서원에서 모시고 있는 하서 김인후 선생에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고하는 의미를 지녔으며, 군은 지난 7월 필암서원이 유네스코의 등재확정 발표 이후 열리는 장성군의 첫 공식행사라고 설명했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장성 필암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경주 옥산서원, 영주 소수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으로 9곳으로 모두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이다

장성 필암서원은 사적 제242호로, 호남에서는 유일하게 문묘에 위패가 안치된 지역 유림의 종장인 조선 중기의 문신 하서(河西) 김인후(1510~1560)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1590(선조 23) 그의 고향인 장성읍 기산리에 건립됐다.

이후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었지만 1624년에 자리를 옮겨 황룡면 필암리에 다시 건립됐다.

서원 이름인 필암(筆巖)’은 김인후 선생의 고향인 맥동 마을 입구에 있는 붓처럼 생긴 바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서원의 출입구이자 대표적인 건축물인 확연루의 현판은 당대 최고의 성리학자인 우암 송시열 선생의 글씨이며, 재실을 지나 동쪽에 위치한 경장각에는 인종의 묵죽도 판각과 정조의 편액 등 소중한 사료들이 보관되어 있다. 또 우동사 우측 장판각에는 도 유형문화재 제215장성 필암서원 하서선생 문집목판과 도 유형문화재 제216장성 필암서원 하서유묵 목판일괄이 보관되어 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호남지역에 유일하게 남은 서원으로 현재 필암서원은 장성군이 2011년부터 조선 청백리 생활을 체험하는 청렴교육장으로 중앙부처 및 전국 자치단체 공직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청렴교육의 메카로 발 돋음 했다.

장성군은 고유제 봉행을 시작으로 추향제와 경서강독대회, 휘호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며, 학술 출판행사와 기념비 제작도 추진한다. 유두석 군수는 앞으로 필암서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널리 알리고, 그 의미와 가치를 연구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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