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낭비의 현장을 찾아서 3
예산 낭비의 현장을 찾아서 3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9.07.22 18:05
  • 호수 7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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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가 된 '월평초 황룡분교 '
월평초 황룡분교 '추억의 교실'
월평초 황룡분교 '추억의 교실'

<2년 동안 서너 번이나 바뀐 사업계획>

2011년 장성군은 월평초등학교 황룡분교를 매입하였다. 축령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피톤치드 체험랜드로 조성하기 위해 피톤치드 체험관, 편백효소액 체험장, 자연건강 체험관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황룡분교를 매입한 군은 20117월 위와 같은 사업을 시행할 민간 사업자를 찾아 황룡분교 임대사업자를 공모하였으나 사업신청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군에서 직접 사업을 시행하기로 하고, 2012년 총 사업비 45(국비 24, 군비21)원을 투입하여 체험관을 조성할 계획으로 학교 건물 리모델링에 10억 원을 투입하였다.

그런데 불과 1년 뒤인 2013년 사업계획을 변경하여 총 사업비 60억 원을 투입, 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공공청소년수련관을 건립하기로 하였다. 수련관에는 탁구장, 포켓볼장, 풋살경기장 등의 체육시설과 열린도서실, 상담지원센터, 방과후 활동실, 의무실, 동아리실, 인터넷 카페 등 청소년의 자질배양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다.

불과 1년도 안되어 사업계획이 변경되고 이로 인한 설계 변경으로 예산이 낭비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그런데 장성군은 20133월 또 다시 전국의 폐교를 리모델링, 전국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들의 체험캠프장으로 이용하는 새싹꿈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불과 석달 만에 사업계획이 다시 변경 된 것이다.

새싹꿈터 조성은 군이 폐교인 황룡분교를 제공하고, 사업비는 전액 민간자본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총 사업비는 리모델링 및 운영비 등으로 당해 연도에 10, 2014년 이후에 3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었다.

결국 군이 체험관 조성을 위해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했지만 단 한 번도 사용하지도 못하고 새싹꿈터 조성을 위해 리모델링한 내부를 다시 뜯어내는 상황이 발생했다.

단 몇 달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땜방 행정이 아까운 혈세만 낭비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당초 피톤치드 체험 랜드는 45억 원을 투입해 목욕장과 숙박시설을 갖춘 피톤치드 편백 효소욕 체험장을 조성할 계획이었는데 예산의 절반가량인 24(군비 956백 포함)을 투입해 장성편백힐링센터라는 이름의 찜질방과 목욕장을 지었다.

하지만 24억을 들여 지은 편백힐링센터는 민간 위탁을 위해 13번의 입찰을 시행하였으나 유찰되었다.

장성군은 드림투게더가 20134월 부터 3년간 무상 사용했던 새싹꿈터를 편백힐링센터와 연계하여 체험과 숙박을 위해 드림투게더와의 사용연장을 하지 않았다.

당초 연간 13천만원의 사용료를 제시하였던 장성군은 13번의 유찰이 있은 뒤 연간 6천여 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편백힐링센터, 오투스토리 등을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손님이 없어 텅빈 편백힐링센터
손님이 없어 텅빈 편백힐링센터

 

<문닫은 편백유통센터까지>

한편 황룡분교에 조성한 추억의 교실또한 예산만 낭비했다. “학교가 없어져 아쉬우니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장소를 만들어 달라는 황룡분교 동문들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설계비를 포함 약 11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물 1동에 교실 하나와 복도 하나로 조성했다.

하지만 교실에는 달랑 칠판 하나와 책걸상 6쌍 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고, 복도에는 신발장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된 편백 관련 제품을 한 데 모아 전시·판매할 목적으로 사업비 5억 원(자부담 1)을 들여 이곳 부지에 건립된 편백유통센터는 문을 닫고 운영을 중단한지 오래되었다.

장성군 산림과 담당자에 따르면 편백유통센터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기부체납(자부담 1)을 조건으로 무상임대하였으나 현재 운영하지 않고 있어 운영권을 포기하든지 문을 열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당초 법인의 대표가 서너 번이나 바뀌는 과정에서 편백유통보다 다른 용도로 사용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운영을 중단한 장성편백유통센터
운영을 중단한 장성편백유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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