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무한한 가능성에 기회를!
청소년의 무한한 가능성에 기회를!
  • 장유이 기자
  • 승인 2019.06.24 16:17
  • 호수 7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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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관 동아리활동지원금 필요…
장성군청소년수련관
장성군청소년수련관

korea를 알린 것은 문화!

전 세계는 지금 BTS(방탄소년단)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한 이들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친 효과가 기획사의 매출을 제외하고 5조원이 넘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런던 시내의 한인마트에는 한국제품을 찾는 외국인 소녀들로 북적거리고, 뉴욕 한복판인 타임스퀘어 앞에는 그들의 광고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운집하기도 하였다. 세계 사람들은 한국어로 된 그들의 노래를 함께 떼창 하였고 ‘korea’를 외쳤다, 그야말로 국위선양을 한 것이다. 7명의 젊은이들이 'korea‘를 알린 것은 오로지 춤과 노래였다. 예전 어른들이 속된말로 딴따라라고 불렀던 직업군이 국가의 위상을 높인 것이다. 그렇다. 이제는 문화이다. 학문연구과 제조업만이 국가를 알리는 것이 아닌 문화가 국가를 알리는 가장 큰 도구가 된 것이다.

 

학업 외 소질계발의 장이 되는 청소년 수련관

시대가 변했다. 지금 시대는 단순히 학업성적만이 아닌 리더십을 원하고 문화를 원하고 공감을 원한다. 대기업에서도 문화흐름 파악과 창의성, 리더십, 그리고 공감을 합격요건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오로지 대학입시만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주입식 교육방식은 여전하다. 청소년들에게 시대가 변한만큼 학업 외에 자신의 특기를 살려 소질계발을 하고 자기의 적성을 찾아 진로를 정하라고 하는데, 주입식 교육에 얽매여 있는 현 교육구조 사이에서 청소년들이 어떻게 소질계발을 하고 리더십을 키우며 문화를 리드해 나갈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당장 현재의 입시구조를 바꿀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기에 학교 밖 지원센터에 그러한 활동지원이 요구되는 것이다. 청소년 수련관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고 문화를 교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쓰이는 곳이다. 청소년들이 수련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학업이외의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고 특기를 살려 자신을 계발해 나갈 수 있는 장소가 되는 것이다.

영암청소년수련관 리더십캠프 발대식
영암청소년수련관 리더십캠프 발대식
장흥청소년수련관 밴드동아리 'R.O.S.E' 콘서트
장흥청소년수련관 밴드동아리 'R.O.S.E' 콘서트

 

전남 장흥·영암, 자발적 청소년동아리 활동으로 소질계발

영암청소년수련관의 경우 현재 22개의 자발적인 학생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동아리활동을 원하는 학생들이 청소년 수련관에 1년간의 동아리 활동계획서를 작성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그렇게 모집된 동아리의 리더들이 모여 동아리 연합회가 결성이 되고 임원진들이 선발되어 동아리 활동사항을 의논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간다. 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그들은 문화를 교류하고, 함께하는 인원들과 공감하고 소통한다. 오로지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이끌어 가는 이 모임인 것이다. 이들의 모임에 영암 청소년 수련관은 동아리 지원 당시 작성하였던 계획서를 바탕으로 물품을 제공하는 등, 청소년들이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흥 또한 20개 동아리에 300여 학생이 모여 자신들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소질을 계발 해 나가고 있다.

 

장성청소년수련관 프로그램

장성청소년수련관(이하 청소년수련관)은 문화, 리더십함양, 사회참여, 생활체육 등 여러 분야의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외부에서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기초과정부터 차근차근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각 분야에 기초지식이 없는 청소년들도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신이 평소 관심을 갖던 분야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대한독립랩소디, 청백리 마을학교, 상상학교, 토요프로그램, 청소년 미디어 교육 등이 있는데 대한독립랩소디는 랩음악에 대한독립을 주제로 담는 것으로 청소년들이 흥미를 느끼는 음악장르에 우리의 역사를 담아 우리의 역사에 더욱 흥미롭게 다가가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백리 마을학교는 마을주민이 강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특정 분야를 가르치는 것으로 마을어른과 청소년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현재 패드민턴(탁구와 배드민턴을 접목한 운동으로서 탁구와 비슷한 라켓을 사용해 셔틀콕을 주고 받는 운동)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상상학교는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재 클라리넷, 플롯, 바이올린 수업이 진행되어 기초적인 운지법부터 단계별로 분반하여 수업하고 있다.

토요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풍선수업과 중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스텝업댄스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청소년 미디어 교육은 청소년들에게 사진의 기본적인 구도잡기, 사진기 조작법을 수업하고 출사(出寫)를 나가기도 한다. 또한 기본적인 영상촬영법부터 수업을 진행 중이다. 필요장비들은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임차하여 가져오기 때문에 학생들이 기존에 쉽게 만져볼 수 없던 장비들도 다루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동아리활동 필요

문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질계발을 한 청소년들이, 그들의 소질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이 없다는 것이다. 자발적 동아리 활동이란, 예를 들면 대한독립랩소디를 통해 랩호흡, 랩용어, 라임, 작사·작곡, 녹음까지 배운 청소년들과 그 외에도 랩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자발적인 동아리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도 랩소디 아카데미를 걸친 청소년들이 또다시 그 동아리에 합류를 하여 함께 꾸준히 연습하고 정보를 공유해 나가는 등 자발적으로 운영을 하는 활동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각종 행사무대에 올라 자신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한류문화 컨텐츠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발산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자발적 동아리 활동이 진행되고 있지 않아 프로그램들이 단발성으로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어른들이 정해놓은 이러한 프로그램과 연계되지 않고, 소질계발을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자신들이 원하는 오락을 위한 동아리를 스스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한참 호기심 많고,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을 나이에 그 호기심을 꼭꼭 가두고 교실안에서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보내야하니 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그러한 청소년들에게는 소질계발이 아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동아리 활동도 필요하다. 예를들면 낙서하기, 보드게임(놀이판 및 간단한 물리적인 도구로 즐기는 게임), 영화동아리 등 그들이 원하는 항목을 정하여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활동들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세대가 다르고 학창시절을 보내온 시대가 다르기에 어른들이 거쳐왔던 지난 날과 현재의 청소년들이 지내고 있는 상황도 다르기에 어른들의 시선이 청소년들의 욕구에 미치지 못할 것이기에 그 또한 청소년들에게 맡겨보자는 것이다.

 

우리지역 청소년수련관 동아리 활동 지원금 없어 어려움

이러한 동아리활동이 생성되고 활발히 유지되기 위해서는 동아리 활동운영에 대한 활동지원금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 지역에서는 이에 대한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올해 초 동아리 활동에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모집이 되었으나 동아리활동지원금이 부족하여 지원이 원활이 되지 못하다보니 결국 와해되고 말았다.

현재 우리 지역에는 3,549명의 청소년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 사회, 우리 국가를 이끌어 나갈 인재들이 될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그러한 가능성이 어른들이 만들어둔 틀에 갇혀 가로막히지는 않을지 우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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