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씨구나~!”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띠는 노인의 모습은 마치 화려했던 청춘시절로 돌아가고야 말겠다는 의지마저 엿보인다.
고령의 나이로 인해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 근심걱정을 털어버리고, 즐거운 음악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장성군 진원면에 위치한 ‘효 나눔 요양원(원장 차은진)’에서 군 행정동우회 회원들이 주축이 된 ‘황금노을 봉사단(단장 김재선)’이 요양원 노인들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재능 나눔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보건복지부에서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인재능 나눔 활동지원 사업 중 문화예술분야의 활동참여자이기도 하다.
이날 재능 나눔 활동참여자 등 10여명은 색소폰, 기타, 하모니카 등의 악기연주는 물론, 노래와 춤, 마술공연 등 각종의 볼거리와 음악을 제공, 시종일관 호응을 이끌어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공연을 즐겼던 90대의 한 노인은 “하루하루가 무료하고 따분한데 이렇게 찾아와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니 진심으로 반갑고 고맙다”며,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대접받을 나인데, 우리를 위해 이렇게 애를 쓰니 고마운 마음과 함께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선 단장은 “쓸쓸하고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항상 효도공연이나 위문공연 등 재능 나눔 활동을 계획, 진행해오고 있다”며, “우리도 노인이지만, 우리보다 더 노인들을 찾아 재능 나눔 활동을 통해 그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하며, 조금이나마 위로를 전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노인재능 나눔 활동지원 사업’은 정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재)노인지원재단에서 위탁을 받아 사)대한노인회 장성군지회(회장 반강진)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노인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것으로, 재능을 보유한 노인에게 재능 나눔 활동기회를 부여, 사회참여를 통한 노후 성취감 제고 및 대인관계 개선을 도모하고자 함이다.
장성군지회에서는 올해 상담안내와 문화예술 활동 등 두 가지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먼저 ▲상담안내(100명)는 노인 학대예방 및 인권보호를 위한 활동으로 우울증이나, 치매예방과 같은 건강 상담과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15명) 활동참여자들은 장구, 북, 색소폰, 기타, 트럼본 등 악기연주와 판소리 등의 노래는 물론, 마술공연 등의 활동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