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에서 통일상 받은 김지현 불자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에서 통일상 받은 김지현 불자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9.05.08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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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박사 학위 받고 한반도 평화`통일운동 활동
북이면 출신 방송인`교수 김병조씨의 큰 딸
박사학위를 받고 부모님과 함께(오른쪽 두번째 김병조씨, 왼쪽 첫번째 김현숙씨)
박사학위를 받고 부모님과 함께(오른쪽 두번째 김병조씨, 왼쪽 첫번째 김현숙씨)

사회 운동가, 환경 운동가, 통일 전문가이며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을 실현하는 정토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법륜스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종교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법륜스님은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평화 운동가이자, 3세계를 지원하는 구호 활동가로 보살의 삶을 서원한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하였다. 이 정토회에서 수여하는 2018년 통일상 수상자로 워싱턴에서 통일운동과 평화운동을 하고 있는 김지현씨가 선정되었다.

김지현씨는 북이면 출신으로 방송인이며 교수로 활동 중인 김병조씨의 딸로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하여 석`박사학위를 받은 인재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만난 법륜스님>

김지현씨는 불교신자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절에 나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겼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간 그녀는 2006년 시민단체에서 정토회와 인연을 맺어 법륜스님을 만나게 된다.

부모님을 따라 절에 다니긴 했어도 불교를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없었던 그녀는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정토회에서 운영하는 문경 정토수련원에 100일 단기출가를 하여 행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2009년 국제평화와 인권, 난민 지원센터인 사단법인 좋은벗들미국지부 간사를 맡으면서 본격적인 평화`통일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매주 전 세계 수백여 명의 평화`통일 전문가들과 활동가들에게 이메일로 뉴스레터를 보내고, 법륜스님이 미국을 방문하여 강의 등을 할 때는 원고를 번역하면서도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결국 병이 나는 상황까지 갔지만 그녀의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학업과 통일활동을 함께한 뒤 박사학위를 받은 그녀는 지금 워싱턴정토회 총무와 국제국/좋은벗들 미국지부 팀장을 맡고 있고 Ball State 대학교 방문교수로 연구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교수가 되는 길을 포기하고...>

어렵게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학교에 남아 연구를 계속해서 교수가 될 것인지 세상에 도움이 되는 활동가로서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녀의 선택은 사람들에게 행복하고 자유로워지는 법을 전하는 일이 더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고 판단하여 활동가로서 보람을 갖는 것이었다.

돈은 못 벌지만,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소박하게 적게 먹고, 적게 자고, 적게 입는 삶을 살아도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그 것으로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남다른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그녀가 이런 봉사자이며 통일활동가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어릴 때부터 족보를 보여주며 조상과 후손 사이의 역사적인 존재인 나를 생각하게 한 부모님 덕분이라는 것이다. 그녀의 14대조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 싸움에서 순절한 직방제 김보원장군이라고 한다.

김지현씨는 교수의 길을 미룬 뒤 부모님에게 "그냥 딸을 키운 게 아니라 수행자를 키우셨다, 큰 인물을 키우셨으니 자랑스럽게 생각하셔도 된다"고 말했고, 부모님도 딸의 결정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아버지 김병조씨와 어머니 김현숙씨도 그녀의 수행생활에 감응하여 문경 정토수련원에서 단기출가 할 정도로 딸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이다.

 

한반도 평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김지현씨 왼쪽
한반도 평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김지현씨 왼쪽

 

<지금은 한반도에 평화를 얘기하지만...>

불과 2년 전인 2017년 대한민국 국민들은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에서는 한반도에서 당장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전운을 느꼈다고 한다.

CNN을 비롯한 외신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김정은과 트럼프의 사진을 띄워댔고 중동지역의 긴박한 상황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상황을 보도했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과 지인들은 바깥 상황과 달리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녀와 좋은 벗들 회원들은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미주 희망연대와 함께 백악관 앞에서 한반도 평화집회를 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백악관 온라인 청원 10만인 서명 캠페인을 펼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정부에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였다.

통일강연을 열어 편지쓰기 캠페인을 하고, 좋은 벗들의 이사장인 법륜스님의 워싱턴 통일 강연 준비 등 그녀의 하루하루는 늘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워싱턴 DC에서는 늘 크고 작은 한반도 평화 관련 시위와 행사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녀와 좋은벗들 미국지부에서는 평화운동, 전쟁반대운동을 펼치는 한인단체, 미국단체, 국제단체들과 함께 꾸준히 연대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세상 누구와도 좋은 벗이 되겠습니다라는 좋은 벗들의 모토를 따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일이라면 종교, 인종, 국적에 상관없이 함께 하고 있다.

김지현씨는 이번에 정토회가 수여한 통일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제 개인의 활동보다는 좋은벗들 미국지부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해외 곳곳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힘쓰신 분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2018년 한반도의 가장 큰 사건은 4.27 남북정상회담을 손꼽는다. 2017년까지 한반도 위기설이 수시로 나오고, 들어갔던 것을 떠올리면 이 갑작스러운 변화는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오늘도 자신의 일을 뒤로하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김지현씨와 같은 활동가들의 자기희생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활동에서 불교를 내세우진 않았지만 그녀가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보살도의 실천이요, 참 불자의 삶이며 수행이 아닐까? 소박한 삶, 적은 소비로 만족하는 생활에서 그녀의 수행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낀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자신의 구도와 수행으로 삼아 살아가는 아름다운 청년을 만나보았다.

(이 기사의 내용은 정토회 홈페지이에 게재된 일부 내용을 인용`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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