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곡사 묵헌공 춘향제 봉행
만곡사 묵헌공 춘향제 봉행
  • 이미선 기자
  • 승인 2019.04.29 14:09
  • 호수 7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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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조선 전기, 단종 복위를 꾀하다 죽음을 맞은 묵헌 봉여해 선생을 배향한 만곡사에서 춘향제를 봉행했다.

이날 춘향제는 지역 유림 등 약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헌관에 문영수(장성향교 전교), 아헌관에 유관종(송계사 별유사), 종헌관에 변 원(봉암서원 별유사)이 헌작해 제례를 봉행했다.

삼서면 보생리에 위치한 만곡사는 전남문화재 제 9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정조 17(1793)에 건립하여 묵헌 봉여해 선생만을 제향해 오다가 철종 13(1862)에 송혜 봉유례, 풍애 봉즙을 추배하고 있다. 고종 5(1868) 대원군의 서원훼철령으로 사라졌으나 1921년에 단을 만들어 향사한 후 1924년에 송탄 봉단의를 추가 배향하였다. 1964년에 본전(만곡사)을 신축하고 다시, 1974년에 별묘를 건립하여 본전에는 사육신의 한 사람인 박팽년과 묵헌 봉여해, 송탄 봉단의를, 별묘에는 백강 봉문과 송혜 봉유례, 풍애 봉즙 삼대를 배향하였다.

묵헌 봉여해 선생은 조선 초기학자로 본관은 하음이며, 병조판서 봉즙의 아들이다. 일찍이 성삼문, 박팽년 등과 동문수학한 사이로 박팽년과는 처남 매부지간이다. 비상한 재주와 뛰어난 학문으로 사옹원별좌에 학생으로 특채 되는가 하면 특히 문장에 뛰어나 많은 저서를 남겼다.

그러나 세조 2(1456) 사육신의 단종 복위사건이 일어나자 이에 가담한 혐의로 죽음을 당하였으며, 그 일로 그의 가문은 화를 피해 아들과 두 동생이 삼서면 보생리로 내려와 정착을 하고 그 후로 약 600년 간 보생리는 하음 봉씨의 집성촌을 이뤘다. 현재 만곡사 외에 강당, 고직사, 내삼문, 외삼문 등이 남아있다.

한편 묵헌 봉여해의 18세 손 봉수열 씨는 만곡사에 8폭병품, 호남가액자 등 약 500만원 상당의 작품을 기증하고, 춘향제에 참석한 유림들에게 작품을 선물하기도 하였다.

봉수열 씨는 현재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서예작가로 활동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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