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교회 '김종인 목사'를 만나다
기은교회 '김종인 목사'를 만나다
  • 장유이 기자
  • 승인 2019.04.16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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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의 의미와 신앙인의 자세 되짚어보아...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어릴 적 한번쯤은 친구를 따라 교회에 가서 달걀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달걀에는 알록달록 색이 입혀질 때도 있었고, 예쁜 그림이 그려져있기도했다. 받아온 달걀을 먹고 싶지만 그림이 망가지는 게 아까워서 다음날까지 두었다가 겨우 먹기도 했던.... 부활절 달걀이야기다"

 

421일은 부활절이다. 부활절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사흘 뒤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을 남기고 하늘로 올라갔다. 오늘날 신앙인들이 지침삼아야 할 예수의 가르침은 무엇이고, 현재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지난 411일 장성기은교회 목사 겸 장애인복지관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종인목사를 만났다.

 

모든 과정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모태신앙은 아니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저는 소아기 뇌성장애의 상처와 고통으로 인해 자살이라는 단어를 떠올릴만큼 삶에 대해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넌 할 수 있어’ ‘잘 할거야’ ‘그래도 해봐라며 늘 칭찬과 격려로 긍정적인 힘을 주신 분이 계셨는데 제가 처음으로 출석하게 된 장성중앙교회의 김애연 사모님이었습니다. 그분을 통해 용기를 얻고 예수님께 더욱 나아가고 이렇게 목회자의 길까지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사모님을 만나고 목회자의 길까지 이 모든 과정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였기에 가능했던 것이므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사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선물

구원은 사람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올 수 있는 길 또한 선물로 주셨습니다. 신앙을 갖지 않으시는 분들도 주위에 훌륭한 믿음을 가진 분이 있다면 분명 그분을 통해 부르실 것입니다. 그때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께 나아오시면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집인 교회를 가까이 하여 말씀을 사모하고 듣고 행하신다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실 수 있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예수님의 부활이 곧 나의 부활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영광의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오셔서 죄인들을 섬기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보여주신 사랑처럼 우리 또한 예수님의 가르침이신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 된 우리의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땅의 나그네...

하나님께 세속적인 성공만을 바라고 세상의 욕심만을 채워달라고 하는 것은 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의 나그네이면서, 하나님 나라의 봉사자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봉사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을 손에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밀고 그 이웃의 손을 잡아야합니다. 일찍이 기독교의 복음을 받아들인 유럽은 기부문화(donations)였습니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의 정신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종교의 역할은

전통적으로 정치와 종교의 분리로 정교분리였습니다. 그러나 영역은 다르지만, 서로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위치와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서로 돕고 협력하는 관계가 되어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선 국가가 시민정부로서 민초들의 입장에서 성장과 나눔을 균형 있게 경영 할 수 있도록 기도를 해주어야 하고, 종교인들은 사회의 소외된 이웃, 곧 장애인, 고아, 과부, 노약자 등을 돌보아 주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종교는 시민사회의 마지막 양심을 지키는 보류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땅에 잃어버린 양심을 회복하고, 혈과 육을 뛰어넘어 이웃을 내 몸처럼, 내 가족처럼 섬기는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훌륭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며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 인간을 지배한다고합니다. 곧 언어가 비틀어지면 내가 비틀어지고 사회가 비틀어진다는 것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하루에 쓰는 단어 중 긍정단어는 2.7, 부정단어 29.6개로 비틀어진 단어가 10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아쉬운 현실이죠. 나 자신의 자존감을 살리고 이웃의 자존감을 높이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모두 미안해요, 괜찮아요, 좋아요, 잘했어요, 훌륭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등 자존감 높은 언어를 통해 우리 모두 행복했으면 합니다.

 

김종인 목사는 1986년 광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광신대학교 신학과 사회복지과 졸업하였다. 1984년부터 장성기은교회 위임목사로 재직중이며 2017년부터 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을 겸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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