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세들의 마약 복용
재벌 2세들의 마약 복용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9.04.09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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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 약 200여년 전 청나라 황제는 무능했고, 관료들은 늘어나는 인구를 부양할만한 생산성 향상이나 제도적 보완책을 내놓지 못하고 부정`부패에 물들어 있었다.

백성들은 물론 일부 권력자들은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아편을 피우기 시작하였고, 1780년 무렵 약 1천 상자에 불과했던 아편의 수입량은 50년 뒤인 1830년에는 1만 상자가 되었고, 1839년에는 무려 4만 상자로 늘어났다고 한다. 중국은 몇 차례에 걸쳐 아편 수입을 금지하는 칙령을 내렸으나 뇌물을 받은 관리들이 아편 수입을 눈감아 주어 아무 실효가 없었다.

청나라에 아편을 수출한 영국은 산업혁명 이후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아편 수출을 늘리지 않을 수 없었고, 동인도회사를 통해 식민지 국가인 인도의 벵갈 지방(방글라데시와 그 남쪽)에서 아편을 재배해 상인을 통해 중국 근해로 운반한 다음 몰래 중국에 파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마침내 청의 황제 도광제는 임칙서를 특사로 파견하여 광저우의 아편거래를 막게 했다. 1839년 정월, 광저우에 도착한 임칙서는 총독으로 부임하자마자 외국상인들로부터 아편을 몰수, 석회를 뿌려 바다에 모두 흘려보냈다.

이를 핑계로 삼아 1840년 인도 정부가 영국을 대표하여 청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20척의 함선과 육해군 약 4,000여 명, 그리고 대포로 무장한 영국군 앞에서 중국의 군대는 무력하기 짝이 없었다.

이 것이 바로 영국이 청나라에서 벌인 아편전쟁이다.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청나라와 난징조약을 체결하는데 그 첫 번 째가 홍콩을 영국에 넘기는 것이었다. 광동과 상해 등 5개 항구를 개방하고, 영사를 주재하게 하는 등 청나라가 외국과 맺은 최초의 근대적인 조약이며 불평등조약이었다.

마약이 확산되면 그 나라와 사회는 온전할 수가 없다. 부정과 부패 그리고 범죄가 난무하고, 법과 질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나라의 몰락을 가져온 것은 무능한 황실과 부패한 관료였으나 그 몰락을 부추긴 것은 바로 아편이었다.

최근 중국의 재벌2세라고 하는 푸얼다이들이 마약혐의로 체포되어 처벌을 받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해외 유학들을 중심으로 사치와 방탕을 즐기는 푸얼다이들이 사교를 위해 대마초나 아편을 복용하는 일이 중국의 새로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

아편전쟁의 뼈아픈 교훈을 갖고 있는 중국은 아편사범에 대해 최고 사형을 선고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순간적 쾌락을 맛본 중국의 젊은이들이 쉽게 마약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칠 전 우리나라 재벌 2~3세들이 아편이나 대마초 등을 흡입하여 구속되었고, 수년 전 마약을 복용하고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재벌 2세가 다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다.

가수 정준영의 카톡 내용 공개로 시작한 연예인 추문은 이제 서울의 몇몇 클럽에서 공공연히 마약을 복용하고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24시간만 지나면 마약을 복용한 것을 증명할 수 없는 물뽕이라는 마약이 클럽 내에서 쉽게 유통되었다고 한다. 마약을 복용하고 클럽에서 술과 파티를 즐기는 젊은이들은 대부분 돈에 구애받지 않는 계층으로 부모가 돈이 많거나 일부 연예인 등으로 알려졌다.

행복한 삶을 살줄 모르고, 건강한 가치관을 갖지 못한 혼돈의 젊은이들이 찾는 것은 쾌락과 현실도피가 가장 빠른 선택일지도 모른다.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 인색하지 않고, 가난하지만 궁색하지 않는 삶을 살기란 쉽지 않다.

부자가 3대가 가기 어렵다는 속담이 있다. 오래가는 부자들은 자녀들에게 가장 먼저 검소와 절약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것부터 가르쳤다. 조선시대 명문가에서 어린아이에게 비단옷을 입히지 않은 것은 어려서부터 사치하는 것을 멀리하게 위함이었다.

재벌 2세들의 마약 복용은 그 기업의 미래가 어떨지 보여주는 징조이나 젊은이들이 마약에 손을 대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라서 안타깝고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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