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날 기념 특집]장성호 증가방류로 황룡강 생태 유지해야
[물의 날 기념 특집]장성호 증가방류로 황룡강 생태 유지해야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9.04.02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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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기 때 주기적인 방류는 하류 생태환경에 유익

 

멀지 않은 물 부족 시대

물은 모든 생명과 직결되는 자원일 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문화를 꽃피우는 근원이 되어왔다. 바로 최초의 인류문명 발생지인 나일강 유역의 이집트 문명, 인더스강 유역의 인도 문명, 황하 유역의 중국 문명, 그리고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메소포타미아 문명 등이다. 강은 교통의 수단이 되기도 했고, 때때로 범람하여 유역의 평야를 비옥하게 하여 정착농업을 발달하게 하였으며, 음료수가 풍부하여 도시의 발달을 촉진하였다는 점에서 고대문명의 발달에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은 한강이 있으며 이처럼 발달한 모든 도시의 중심에는 반드시 큰 강이 흐르고 있다.

최근 들어 전세계가 기상이변과 자연재해의 급증으로 홍수와 가뭄의 피해가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세기가 석유에 의한 분쟁이었다면 21세기는 물 분쟁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UN199212월 제 47차 총회에서 매년 322일을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로 지정하고 2003년을 세계 물의 해로 정하여 물의 중요성과 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세계인의 관심을 촉구하였다.

지구에는 138천만의 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바닷물이 97%135이고 나머지 3%가 민물로 존재한다. 민물의 69%는 빙하와 빙산형태이고 지하수는 30%, 나머지 1%가 민물호수나 강, 하천 등의 지표수와 대기층에 있다.

IPCC(기후 변화와 관련된 전 지구적 위험을 평가하고 국제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이 공동으로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의 보고에 의하면 현재 아프리카에 25천명이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11억 명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물관리 종합대책 절실해

우리나라 물 관리는 치수, 이수와 환경으로 분리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하천의 관리는 국토교통부에서 하고 있다. 그런데 장성군에서는 안전건설과에 하천재난담당과 생태하천담당이 소속되어 있다. 생태하천은 환경위생과에서 담당해야 바람직한 생태하천 정책을 시행할 수 있을텐데 생태하천이 안전건설과에 소속되어있다는 것은 이름만 생태하천이지 실제로는 하천관리와 치수에 더 치중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물 이용량을 보면 농업용수가 전체의 48%1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생활용수가 22%73공업용수 9%(29), 하천유지용수가 21%(71)이다.

우리나라 수자원 총량은 강수량을 기준으로 연간 1276로 이 가운데 43%는 증발, 침투 등으로 손실되고, 31%는 바다로 흘러가며 나머지 26%331만 사용 가능하다.

따라서 홍수기에는 물이 넘치고 갈수기에는 물이 부족한 상태가 반복되고 이상기후와 오염으로 인한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는 수요와 공급 조절이 필요하다. 2001년 봄 최악의 가뭄으로 86개 시·군에서 급수 중단 또는 제한급수가 있었고, 집중호우와 태풍이 불 때는 인명피해와 함께 수 조원의 재산피해가 일어나는 사례도 있었다.

한편 갈수기에는 하천의 자연유입 유량이 적어 수생식물과 어류 등이 썩거나 폐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영산강의 경우 갈수기에는 광주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방류하는 하천수가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이다.

따라서 치수와 하천환경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수자원 관리 종합대책이 중앙정부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천 오염 막는 것 - 최대과제

불과 40~50년 전만해도 장성군 대부분의 하천이 1급수로 어느 냇가에서나 쉬리나 버들치, 금강모치, 열목어, 가재, 각시붕어, 중고기, 버들개 등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한 어느 하천이나 강에서도 아이들이 멱을 감고 물을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생활하수와 공장의 폐수, 농약 등으로 인해 많은 강과 하천이 오염되었고, 수질오염의 가장 큰 원인은 생활폐수로 오염원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하천오염을 막기 위해 생활폐수를 줄이는데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한다. 특히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샴푸, 주방세제, 세탁용 세제 등의 남용이 하천 오염에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으므로 이들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제품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

천연샴푸나 천연세제의 사용은 아토피 등의 피부병을 예방할 뿐 만 아니라 하천을 오염시키지 않는다. 부득이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세제를 사용할 때는 표준 용량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하천이 오염되면 농지도 오염되고, 지하수도 오염되어 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하천을 관리하는 일이 매우 소중하고 절박한 과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성단체나 사회단체가 천연 세제 등을 만들어 값싸게 공급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황룡강은 장성의 젓줄이며 관광자원으로도 손색이 없는 소중한 강이다. 황룡강은 백암산에서 흘러 야은리 앞으로 흐르는 물줄기와 방장산과 노령산에서 흘러 개천으로 흐르는 물줄기 그리고 축령산에서 흘러내려 취암천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모여 강을 이루었다. 그런데 남창계곡과 백양사 그리고 월성계곡과 담양군 용흥사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장성댐에 막혀 사람들의 이해에 따라 방류되거나 저수되고 있다.

 

장성호 - 농업용 댐이라는 한계에 부닥쳐

댐은 홍수조절과 용수공급 그리고 관광레저 등의 이수와 치수의 측면에서 순기능을 갖고 있지만 자연현상인 홍수조절로 인한 하천유량의 변화와 생태통로를 차단하는 등 환경과 생태의 측면에서 역기능을 불러오기도 한다.

댐 하류의 하천에서는 홍수량의 저하와 유사량(물속에 떠다니면서 운반되는 토사(土砂)를 합친 양)의 급격한 감소로 하도 침식과 물위의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여울과 소()가 사라지고, 공간적으로 아주 단순한 하천의 환경으로 바뀌어 물속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주어 물 속 동식물의 종 다양성을 떨어뜨리고 개체수를 감소시키게 된다.

한국환경기술학회지 논문(2015)에 의하면 전국에서 가장 수질이 나쁜 곳 중에 하나를 영산강 수계 상류의 하천이며 그 이유는 상류에 축조된 댐이 원인이라고 하였다.

위에서 우리나라 전체 물 사용량 가운데 하천유지용수가 평균 21%라고 한데 비해 장성댐과 광주댐 등의 하류 하천에 유입되는 하천유지 용수는 10%~15%에 불하다.

심지어 갈수기에는 광주광역시의 하수처리 방류수가 영산강 용수의 72%를 차지할 정도로 자연 유입되어야 할 하천용수가 댐에 의해 적게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위 논문 발표에 의하면 영산강의 오염원에 대해 광주광역시, 화순읍, 나주시, 장성읍, 담양읍 등 도심지가 영산강 상류에 있어서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되고 있음에도 적정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영산강의 수질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상류의 오염원을 줄이는 방법과 함께 적정한 하천유지용수를 유지하는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 영산강 상류인 황룡강의 수질악화를 막기 위한 방법도 다르지 않다.

위에서 지적한 하천 오염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적정한 용수의 하천유입과 함께 일정 시간 동안 하천에 용수량을 높여 유사량(流砂量)을 늘리는 방법이 바로 증가방류이다.

증가방류는 용수량이 적게 유입되어 발생하는 댐 하류의 녹조제거를 위해 실시하기도 한다. 다목적댐은 생태환경 등을 고려하여 증가방류를 실시하고 있고, 댐 하류의 생태계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위 논문에서 발표하였다.

그런데 장성댐은 농업용 댐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하천의 환경과 생태를 위한 증가방류를 실시하지 않았다. 장성군이 황룡강의 생태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방법 가운데 하나는 댐 하류의 수생 동식물의 종 다양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장성군이 황룡강의 생태공원을 추진하면서 황룡강은 물론 황룡강의 지류인 개천과 취암천 그리고 장성댐 하류의 수생 동식물 분포와 갈수기의 수질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졌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런 생태환경을 자연에 가깝게 복원하기 위해 어떤 조치와 대안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또한 농어촌공사와 황룡강 생태계 복원을 위한 논의도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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