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봄 시즌 대표 축제인 ‘홍길동 축제’가 20회를 맞아 큰 변화를 예고했다. ‘홍길동축제’는 장성의 대표 봄 축제다.
올해 20회 성년을 맞은 홍길동 축제는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황룡강변 일원과 홍길동테마파크에서 꽃 만개시기에 맞춰 열린다.
5월은 가정의 달로 포근하고 온화한 봄 날씨에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 휴일이 많아 나들이 가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이에 맞춰 어린이날에 집중되는 타 축제와 시기를 차별화하고, 가정의 달인 5월 관광객을 분산 유치하기 위해서다.
한편, 20회를 맞는 홍길동 축제의 대대적인 변화를 위해 장성군은 “축제 경쟁력 방안 연구 용역을 시작하였고, 실 과장을 주축으로 한 토론회와 축제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흥행 전략 등을 논의했다”며 “특히 올해는 차별화된 축제 아이템으로 ‘봄꽃’을 선정했다. 가을 시즌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의 성공에 힘입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꽃강(Flower River)’의 매력을 한껏 살려 가을과는 다른 봄꽃의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이를 위해 2월 중순경에 황룡강변의 약 160,000㎡(약5만평) 부지에 꽃양귀비, 수레국화, 안개초, 백일홍 등 초화류 파종을 마무리 했다. 또 단순히 꽃을 파종하는데 그치지 않고, 옐로우시티 장성의 매력을 보여, 색색의 봄꽃이 발현되도록 봄꽃정원을 디자인했다. 봄꽃정원은 5월 하순경 만개할 예정이다.
유두석 군수는 “매년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지만, 그에 걸 맞는 효과를 내지 못하면 과감한 자기평가와 개선 노력을 통해 적극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가을 노란꽃잔치의 성공 경험을 통해 봄 축제도 관광객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홍길동 축제는 다른 축제에 비해 눈에 띄는 볼거리와 먹거리, 차별화된 축제 프로그램이 없는 점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아 왔다. 또한 행사장이 2곳으로 나뉘어져 열리는 축제로 인해 관광객들의 몰입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LED빛으로 비추는 야간 꽃구경도 가능>
한편 꽃은 저녁에 보면 더욱 아름답고 매력이 있다. 축제는 많은 콘텐츠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어야 많은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5월에 열리는 타 지역 축제들 중 ‘태안 세계튤립 축제’는 낮에는 꽃 축제를 저녁에는 빛 축제를 겸해서 축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연 본연의 모습이 빛과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LED빛이 반짝이는 빛 축제에는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반짝이는 꽃들로 색다른 촬영을 할 수 있다. 고양시에서 열리는 ‘고양 국제 꽃박람회’도 야간개장을 하여 낭만적인 야간 정원을 다양한 연출로 인해 매 해년마다 관람객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3월 ‘광양 매화축제’가 열리는 광양시에서는 음악분수에 워터스크린을 이용해 생일축하, 프러포즈 등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이벤트를 펼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축제들처럼 낮에는 낮만의 매력을 밤에는 밤에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을 연출하듯이 이러한 행사들처럼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장성군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문헌을 고증해 홍길동이 장성에서 태어난 실존 인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매년 5월경 영웅 ‘홍길동’을 테마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을 제외하고 빠짐없이 개최해 왔다.
군은 “1999년부터 19차례 열린 홍길동 축제를 새로운 매력을 더한 봄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명칭을 바꾸기로 하고 오는 28일까지 새 이름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새 축제 이름은 공모를 통해 접수한 명칭에 대해 설문조사와 네이밍 선정단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최종 선정된 명칭에 대해서는 소정의 상품도 제공된다.
군 관계자는 “축제 새 명칭은 ‘홍길동’과 ‘황룡강 봄꽃’을 아우를 수 있는 명칭이 많이 접수되길 바란다”면서 “또 관광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호기심이 이는 좋은 이름이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