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생산과 소비
뉴스의 생산과 소비
  • 발행인 김병국
  • 승인 2018.12.10 11:09
  • 호수 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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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굳이 정부보다 신문을 선택한다던, 제퍼슨의 명언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뉴스는 우리의 삶이고 현실이다. 하루라도 뉴스를 놓치면 삶의 흐름이 뒤엉키고 사회 관계망에서 소외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현대에 이르러 뉴스의 가치는 더욱 선명하다. 날씨나 기후 같은 기본적 정보를 시작으로 중앙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실행하는 법규나 조례 제·개정 내용, 그리고 각종 발전계획이나 행사 등이 뉴스를 통해 개개인에 전해진다.

직장인이나 개인 사업에 있어서도 뉴스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뉴스를 통해 세상의 동정을 파악하지 못한 기업인이 성공할 리 없고, 정보를 중요하게 여기지 못한 직장인이 우뚝 서지 못하는 건 설명이 필요 없는 이야기다. 늘 뉴스 속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에 이르러 신문의 가치는 더욱 크다. 중앙지는 중앙의 뉴스를 생산하고 지방지는 그 나름 그 지역사회의 뉴스를 생산한다. 뉴스는 단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즉 사건 사고의 전달이 아니라 우리 삶의 지평을 찾아가는 이정표라 말할 수 있다.

소도시 지역신문의 역할도 그 나름의 임무를 다한다. 중앙지가 국가 전반의 소식을 전한다면 지역신문은 그 지역의 크고 작은 소식을 담아낸다. 우리의 ‘장성군민신문’도 그 역할에 게으름 없이 다하려 노력한다. 나름 부담스런 평가도 없지 않다.

뉴스의 선호도에 따라 상반된 입장을 가질 수 있으니, 우리 신문은 늘 옳고 부족함이 없다고 말하는 건 조심스럽다. 하지만 객관화된 뉴스를 통해 객관화된 가치를 인정받으려 최선을 다한다. 우리 신문사가 늦은 밤까지 형광등을 밝히는 이유다.

뉴스란 본시 어떤 사실을 전하느냐 마느냐, 선택의 문제에서부터 갈등을 야기한다. 어떤 이는 그 뉴스를 환호하고 어떤 이는 그 뉴스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다. 사건 하나하나에는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우리는 그 생산과정을 공정히 하고자 노력해야하고 또 그러한다.

최근에 이르러선 구독자 혹은 군민들의 제보에 의한 기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뉴스의 생산과 소비가 동일화 되어가는 현상이다. 바람직하고 소중하게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살아있는 뉴스 현장인 셈이다.

세상의 모든 재화는 생산과 소비 과정이 있다. 뉴스가 신문의 지면이나 영상에 담기면 재화가 된다. 재화가 된 이상 경제적 가치를 부여받고 거래의 대상이 된다. 우리 신문사가 내미는 ‘구독료 요청서’는 이 내용을 근거한다.

물론 읽어주는 독자들이 있으니 신문은 존재한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신문은 그저 종이 조각에 불과하다. 신문의 운명은 구독자들의 손아귀에 있다. 높이 들어 올릴 수도 옆으로 흔들어 댈 수도 있다. 품고 안는 손아귀 덕에 ‘장성군민신문’은 존재해왔다. 아름답고 감사한 손아귀다.

최근 필자가 발행인 입장에서 구독자 목록을 체크해보았다. 대부분의 구독자가 권리와 의무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그저 구독만으로 충실한 구독자가 적지 않았다. 아마는 구독료가 한두 번 빠뜨리다 쌓이고 말았으리라. 우리 신문사는 쌓임 내역을 버리고 시작점을 가지려한다. 또한 구독료 납부까지를 구독자로 셈하려 한다.

과거 이런 저런 사유로 뉴스 대가 지불의 기회를 놓친 독자들은 이제라도 비용 지불의 시작점을 확실히 찾아 주었으면 한다. 세상에 대가없는 보상은 없다. 어떤 방식으로든 기회에 대한 대가는 있어야 한다.

월요일 아침, 잉크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신문을 펼치면서 안경너머로 활자를 내려다보는 당당함은 공정관계에 있을 때 더욱 그러하다. 공정은 배려이고 사랑이다. 신문은 그 사랑을 먹고 자란다. 또한 늘 사랑이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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