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농사 덕에 행복한 청년들’ 입니다!”
“우리는 ‘농사 덕에 행복한 청년들’ 입니다!”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8.11.19 11:22
  • 호수 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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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생산자 자율 모임 ‘농덕’, 농업의 미래를 밝힌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강소농교육에서 만난 청년농부 10명이 지난 5월 결성한 자율모임체 ‘농덕’이 화제다. ‘배워서 남주자’는 정신으로 농사일이 아무리 바빠도 교육이라면 앞다퉈 참여하는 ‘농덕’ 회원들. 농덕은 ‘농사 덕에 행복한 청년들’이라는 뜻이다.

32살부터 41살까지, 남녀 각각 절반, 나이도 지역도 재배 작물도 다른 청년들이 작물의 핵심 가치를 찾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상품을 개발하기까지 교육과 크로스코칭으로 공동 발전을 지향하고, 이를 통해 장성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 생산자 모임인 셈.

10월에 열린 노란꽃잔치 주말마켓에 참여한 농덕 회원 6인은, 생물 판매만으로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데 한계가 있어 진열 방법을 바꾸고, 건조채소를 판매하는 곳에서는 티포트를 준비해 시식을 해볼 수 있도록 하고, 새싹쌈이 들어간 주스, 와플 등 상품 개발까지 주말마켓이 문을 여는 날이면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선보였다.

회원들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농덕 회원 6명이 참여해 처음으로 직접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였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조언해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농덕 회원은 황룡면 심대섭(농덕 회장, 작두콩, 칡), 남면 공기창(조경수), 남면 고효신(블루베리), 황룡면 홍서연(참기름, 선식), 동화면 김선주(새싹인삼), 서삼면 김진환(편백제품, 체험), 동화면 신영필(수도작, 한우), 서삼면 윤수진(새싹인삼), 북이면 신금호(감, 포도), 황룡면 김미숙(양돈)등 10명이다.

이미 농원이나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이제 시설설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작물 재배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는 회원도 있다.

심대섭 회장은 “이미 강소농(아이디어와 기술력을 토대로 수익을 올리는 작지만 강한 농가나 농민)의 단계를 벗어난 회원도 있지만 이런 분들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시작 단계인 청년 농부들이 배우고, 서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것이 1차 목표이고, 나아가 장성의 청년을 포함한 농가와 농부들에게 체계화된 시스템과 매뉴얼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자는 것이 회원들의 다짐이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과정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다른 교육과 다른 점은 교육 프로그램을 회원들 스스로 고민해서 발굴했다는 것이다.

작물 재배에 그치지 않고 상품으로 개발해 고객과 만나기까지에 필요한 실무 전문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해 ▲내 농장 가치 찾기 ▲공동타켓팅의 이해와 네이밍 기법 ▲생각과 마음을 전달하는 포장디자인 ▲상품에 가치를 입히는 상품패키징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 비지얼머천다이징 ▲디스플레이 전략 등의 교육을 통해 농업 상품 기획 전문가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원들은 “10차례의 교육지원 이외의 행정 지원은 없다”며 “선진지 견학을 갈 때는 새벽에 나가 밤중에 들어오고, 대부분의 교육과 회원 간 크로스코칭도 저녁 6시가 넘어서 시작해 자정이 다 돼서야 끝날 때도 있을 만큼 모두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농덕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고, 본인의 농장을 타인에게 세세하게 오픈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크로스코칭을 통해 회원들 서로가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직접적인 조언을 해주니 도움이 많이 되고 얻는 것도 많다”고 입을 모았다.

농덕 회원들은 앞으로 각자의 작물을 모아 꾸러미 사업을 하거나 공동 쇼핑몰을 운영해 볼 계획도 가지고 있다. 농사에 대한 열의와 서로에 대한 끈끈한 신뢰는 그들의 계획과 목표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농덕’이 그리는 장성군 농업의 미래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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