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버스승강장, 이용자 배려 없어
방치된 버스승강장, 이용자 배려 없어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8.11.19 11:04
  • 호수 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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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미지에도 부정적, 주민 의식 바뀌어야

버스 승강장이 소파 등 적치물, 청소 불량, 불법 광고물 등으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관내 버스 승강장은 총 352개소로, 2011년 245개소였던 것에 비해 100곳 이상 증가했다. 신규 마을 형성, 도로 신설, 승강장이 없는 마을 안쪽 주민들의 민원 등으로 버스 노선 구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과거 대표적인 주민 편의시설 중 하나인 버스승강장 관리를 위해 읍·면별 관리대장을 만들고 마을 담당직원 및 이장 등 책임자를 지정 운영하는 등 사후 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또다시 무단 투기된 쓰레기, 의자·소파 등의 적치물, 승강장 주변의 잡목·잡풀 및 불법 광고물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황룡면의 한 버스 승강장 바닥에는 파손된 유리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이용자들의 부상 위험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는 지역 주민들은 물론 ‘4계절 노란꽃이 피는 옐로우시티 장성군’의 이미지와 노란꽃잔치와 백양사 단풍축제 등을 보기 위해 장성을 찾는 많은 관광객의 첫인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버스 승강장 관리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삼계면의 한 주민은 “한두 개도 아니고, 도로마다 분산되어 있는 버스 승강장 관리가 쉽지만은 않겠지만 승강장을 이용하는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나 학생 등 사회적 약자이므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누군가 치워주기만 바랄 것이 아니라 주민들 먼저 쓰지 않는 소파를 가져다 놓거나 승강장 주변에 폐자재나 겨울철 사용하고 난 연탄 등을 버리는 일이 없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특히 “처음에는 좋은 의도로 소파 등을 가져다 놓았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먼지가 쌓이고 겉이 떨어져나가 속이 훤히 보이는 등 오히려 흉물이 될 뿐만 아니라 처음에는 하나였던 것이 점차 승강장을 가득 채울 만큼 늘어나기도 한다”며 “돈을 들여 버려야 하는 폐 가구를 은근슬쩍 승강장에 가져다놓은 것 같아 얌체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설치 때마다 디자인 제각각, ‘공공디자인’ 측면도 불합격

여기에 벽돌형, 플라스틱형, 은색 철제, 검은색 철제, 노란색 테두리 등 연도별로 20~30곳을 새로 설치할 때마다 디자인이 바뀐 버스승강장은 통일감이 없어 공공디자인의 측면에서도 불합격이라는 지적이다.

예산과 이용자 수 등을 고려한 효율적이고 장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며, 유지·관리 체계를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정책과 버스승강장 관리 업무 담당자는 “읍·면 직원들이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내년 예산에 ‘버스승강장 주변 환경정비’를 위한 예산 6천여만 원을 반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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