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지구에서 얼마나 살 수 있을까?
  • 변동빈 기자
  • 승인 2018.09.03 13:42
  • 호수 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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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그 뜨겁고 더운 날에는 제발 비가 와 달라고 하늘에 빌고 빌어도 외면하더니만 이젠 강이 범람하고, 도심에 도로가 막힐 정도로 호우가 반복되고 있다. 지금 한반도의 날씨에 대해 한 기자는 ‘비가 오랄 땐 때려죽어도 안 온다. 오지 않아야 할 때는 폭우가 쏟아진다. 가뭄엔 온 국토가 녹조다. 비가 많이 올 땐 바다 조개가 패사한다. 염분 농도 떨어져서다. 이래저래 한반도는 언제나 저주받은 땅이다.’고 자조하듯 말했다.

작년 겨울에는 때 늦은 폭설이 내리더니 올 여름엔 수십 년 만에 폭염과 가뭄으로 채소가 녹아버리고, 과일이 화상을 입어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고 한다.

이처럼 반복되는 이상기후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그 원인은 지구 온난화라는 것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구온난화는 생태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구가 생긴 이후 이 땅에 지배자는 공룡이었는데 어느 날 공룡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공룡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의견과 주장이 다르다.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수천 년이 지난 지금 지구 온난화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이 부른 결과인데 언젠가 지구가 멸망하거나 지구에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면 그 원인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인간 때문일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가져올 수많은 재앙 가운데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와 함께 사람들의 먹거리인 식량생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지난여름의 폭염으로 채소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고, 수확을 앞두고 있는 사과 등 과일은 화상을 입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식량생산의 감소를 불러와 식량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빈곤계층과 빈곤국가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폭염과 함께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이 심각했는데 수리시설이 안된 가난한 나라에서는 물 부족으로 인한 고통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하나가 게릴라식 호우가 자주 나타나는 것인데 여름 끝자락에 반복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집중호우가 바로 온난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2011년 기상청이 만든 보고서에 의하면 불과 30년 후인 2050년 우리나라의 기온은 지금보다 3.2℃가 상승하고 강우량은 16% 증가하며 해수면은 27cm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에 따라 현재보다 고온현상은 2~6배 증가할 것이며 호우일수는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올 여름과 같은 폭염일수가 연간 100일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사계절의 기후가 분명했던 우리나라 기온은 여름과 겨울 둘로 구별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머지않아 여름에는 폭염이 계속되고 겨울에는 폭설과 혹한이 반복되는 기후가 한반도에서 발생할 것이고, 지금의 농업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온난화에 대비한 농업구조, 주민안전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먼저 지구 온난화가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에너지 사용은 가능한 줄이고, 에너지의 생산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육류섭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5%에 육박한다고 한다. 육류를 생산하는 과정은 곡물을 생산할 때보다 약 11배나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데 동물단백질 1칼로리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석연료는 평균 약 25킬로고, 소고기의 경우는 1칼로리 당 약 40킬로칼로리의 화석연료를 사용한다. 또한 1kg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3500리터의 물이 필요한 반면, 소고기는 약 15,000리터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늘어난 육류소비도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이다.

세계 40여개 국에서 일주일에 하루, 채식을 제안하는 ‘고기 없는 월요일’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 운동이 확산되면 하루 수 억 대의 자동차가 운행을 하지 않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대로 간다면 불과 수백 년도 못 되어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구가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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