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여러분, 참으로 감사합니다”
“군민 여러분, 참으로 감사합니다”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8.07.02 16:21
  • 호수 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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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기획실장 인터뷰>

올 연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김형근 기획감사실장이 지난달 29일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36년여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기자 : 공직에는 언제 입문하셨는지요?

김형근 기획실장 : 첫 공직생활은 1982년 황룡면사무소에서 시작했습니다. 25살에 공무원 공채 시험에 합격해 공무원이 됐는데, 어린 나이였지만 공무원이 된 것이 내심 자랑스러워 늘 사명감을 갖고 일을 했습니다. 고향이기에 더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일을 한 덕분인지 힘든 것보다는 즐거웠던 추억이 더 많고, 36년이 넘는 공직 생활동안 장성의 발전과 함께 저 역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 그동안 어떤 업무를 담당하셨는지요?

김형근 기획실장 : 공직 생활이 짧지 않다 보니 거쳐 온 업무도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많습니다. 사무관이 되기 전에 행정의 중추라 할 수 있는 감사업무와 행정업무를 맡아 법과 원칙에 의거한 행정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관리한 것이 큰 경험으로 남습니다. 이후 북하면장과 환경위생과장, 문화관광과장, 의회사무과장을 거쳐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기획감사실장을 맡았습니다. 부족한 저를 믿고 일을 맡겨주신 유두석 군수님과 동료 공직자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큰 과오 없이 영예로운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 후배 공직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마음을 움직인 글귀가 있다면 함께 소개해 주시죠.

김형근 기획실장 : 노자 도덕경에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극히 최고의 선은 물과 같은 삶이다’는 뜻으로,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 물처럼 다투지 않고 산다면 만사가 평화롭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후배 공직자에게 ‘물처럼 화합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한 곳에 보여 일하다 보면 갈등을 겪기 마련이지요. 그러나 지나고 보면 사소한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순간의 감정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원칙에 따라 일을 하다보면 꼬였던 일도 순조롭게 풀리곤 하지요. 오랜 공직생활에서 체득한 작은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뻔한 말 같지만 화합은 쉬우면서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으니 후배 공직자들이 동료 뿐 아니라 군민과도 화합하는 마음으로 일을 해주기 바랍니다.

기자 : 공직생활동안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김형근 기획실장 : 늘 최선을 다했다 자부하면서도 조금 더 열심히, 조금 더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장성은 지금도 역동적으로 변화 발전중입니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장성의 미래를 바꿀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여기저기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는 그 중심에 서서 일 했을 테지만, 앞으로는 훌륭한 후배 공직자들이 더욱 잘 이끌어 주리라 믿습니다. 이제 무거운 의관을 벗고 ‘장성의 자연인’으로 돌아가 ‘장성군’을 응원하겠습니다.

기자 : 앞으로의 계획은요?

김형근 기획실장 :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청춘을 장성군 그리고 장성군민과 함께 하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으니, 제 황혼은 사랑하는 가족, 친구 그리고 교류하고 싶었던 지인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당분간 쉬면서 새롭게 맞이할 인생 2막을 구상해 볼 계획입니다.

기자 : 끝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김형근 기획실장 : 장성군은 차별화되고 앞선 정책으로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능력 있는 지방자치단체입니다. 군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장성도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장성의 발전을 위해 땀 흘리는 공직자들을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그동안 참으로 감사했고 군청을 떠나고 나서도 여러분이 그리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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