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이달 중으로 지질 용역 조사 실시 예정”
지난 7일 새벽 황룡면 와룡리 농지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해 모를 심기 위해 논 고르기를 하던 주민 김 모 씨의 트랙터 뒷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지점은 작년 6월경 지반침하가 발생한 곳에서 10여 미터 가량 떨어져 있다.
김씨는 “새벽 5시쯤 나와 일을 하고 있는데 5시 30분 경 갑자기 트랙터 오른쪽 뒷바퀴가 논에 빠져 트랙터가 움직이지 않고, 논에 대놓은 물이 바퀴 빠진 자리로 세차게 흘러들어가고 기계에서는 계속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땅속으로 꺼지는 느낌이 들어 무서워서 얼른 내렸다”며 “저녁 무렵에야 포클레인으로 트랙터를 꺼내고 보니 땅 꺼진 구멍이 보이고 아래로 물이 흘러 내려가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말했다.
여기에 “트랙터 뒤쪽 로터리가 버텨줘서 그나마 다행이었지, 그게 없었다면 트랙터가 뒤집혀졌을지도 모른다”며 “원인이 빨리 밝혀져서 마음 놓고 농사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씨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은 장성군 관계자는 “주민이 다치지 않으셔서 일단 다행이고, 협의회에서 여러 차례 소위원회를 열고 이달 중 지질조사 용역을 실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시멘트 건동광산 인근 황룡면 와룡지 농지에서 연이어 발생한 땅꺼짐 현상(싱크홀)의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해 주민, 장성군, 고려시멘트 측이 ‘황룡 와룡 농경지 지반침하 조사를 위한 민·관·사 협의회’를 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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