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면 고속철 와룡천교 인근 800㎥ 규모 지하공동 발견
황룡면 고속철 와룡천교 인근 800㎥ 규모 지하공동 발견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8.05.21 16:46
  • 호수 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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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연대 “건동광산-신광산 연결통로 지하발파 진동이 원인”

사단법인 장성시민연대(대표 김춘식, 이하 시민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고속철도 와룡천교 지하에서 발생한 지하공동에 대한 고속철도시설공단의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으며, 지하 공동에 이어 지상 고속철도 교량에서 균열이 발생되어 보수공사가 진행된 흔적이 발견된 만큼 군민의 안전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끝까지 진실을 밝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와룡천교 균열 보수공사 흔적 발견돼

지난 14일 장성읍 시민연대 사무실에서 지역신문사 및 뉴시스 등 인터넷 언론 기자와 시민연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고속철 지하 공동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춘식 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4월 5일 한국고속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가 관리하는 호남고속철도 와룡천교 지하에서 길이 40m, 깊이 20m 크기의 지하공동이 발견되었고, 지하공동이 발생한 상부에는 하루 평균 KTX가 66회, SRT가 40회 지나가고 있다”며 “이 지하공동이 자연 침식현상에 의해 발생된 것이며, 지하공간이 단기간에 확장되거나 붕괴될 우려는 없고, 열차 운행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는 고속철도시설공단의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10·2014년에 실시했던 지반조사에서는 와룡천교 직하부에 지하공동이 없었기 때문에 호남고속철도 노선이 와룡천교를 지나가게 되었고, 또 와룡천교 직하부에 고려시멘트가 시공하는 지하통로공사(기존 건동광산과 신광산 연결)를 허가했는데, 이번 지반조사에서 지하공동이 발견된 것은 지하통로 개설을 위해 4년간 진행한 지하발파 진동에 의해 이완된 지반대에 와룡천의 하천수가 유입되어 짧은 시간에 지하공동이 형성되었다고 단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속철도 와룡천교와 주변 콘크리트 구조물에서는 기둥과 천정, 벽면에 균열 보수공사가 진행된 흔적과 지반이 내려앉은 부위를 땜질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만약 이 지하공간이 무너져 내렸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자료 공개 및 군민과의 대화 요구, 감사 청구도..

이에 시민연대는 “고속철도시설공단과 고려시멘트(주)는 연결통로공사와 관계되는 작약량, 채광량, 지하수 유출, 터널길이 등 모든 자료를 즉각 공개하고, 장성군은 지하공동과 지반침하 원인규명과 공장 이전 등 고려시멘트 문제 해결에 진정성을 갖고 군민과의 대화의 자리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또 “한국고속철도시설공단의 최근 용역조사 발표는 발파진동에 의해 생성된 지하공동을 은폐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며, 2018년도 호남고속철도 안전성 검토 용역조사에서 와룡천교 직하부에 채굴중인 연결통로의 조사범위와 조사결과를 누락시킨 사유에 대한 특별감사를 청구한다”고 명시했다.

한편 지난달 5일 철도시설공단은 고속철도 와룡천교 주변 지반침하 원인을 조사하면서 지하 23~31m, 길이 35~40m, 800㎥ 규모의 지하공동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전문 용역업체에 의뢰해 그라우팅 공법으로 메우기 작업을 진행 중으로, 공동 규모는 레미콘 133대 분량(1대 6㎥)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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