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홍보 게시글에 ‘프리마켓’평가절하
장성군 홍보 게시글에 ‘프리마켓’평가절하
  • 권진영 기자
  • 승인 2018.04.16 10:57
  • 호수 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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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의 봄 프리마켓 참여자들 뿔났다!

장성군이 군 공식 SNS에 '2018빈센트의 봄’행사를 마치고 지역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기획·진행한 ‘프리마켓’에 대해 ‘장성군민들이 직접 준비했던 프리마켓은 비록 부족했더라도..’라는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프리마켓 사진 전체를 삭제해 달라”

2018 빈센트의 봄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오후 군은 카카오스토리에서 운영하는
‘옐로우시티 장성군’공식 사이트에 2018장성 빈센트의 봄’행사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게시물에서 행사 사진과 관련 글을 게시했다.
행사에 관한 긍정적인 이야기와 내년을 기약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논란이 된 것은  옛 매일시장 거리를 일명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진행한 프리마켓에 대해 ‘올해 처음 장성군민들이 직접 준비했던 프리마켓은 비록 부족했더라도 내년에는 더 풍성하게 준비해서 다시 만나요’라고 게시한 내용이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프리마켓 운영진과 참가자들은 일제히 ‘이런 내용을 올릴 거면 프리마켓 운영진과 상의 한마디라도 했어야 했다’, ‘현장에 오기는 한 거냐’, ‘몇 날 며칠 고민해 팀을 꾸리고 준비한 프리마켓 주최 측과 눈발 날리는 행사 당일 자리를 지켜준 참가자들, 특히 장성에 소녀상을 건립하는데 기부하겠다고 아끼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준 어린이 판매자들을 한 번이라도 생각은 해 봤는가’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지난 주말 ‘빈센트의 봄’을 SNS에 홍보해왔다”고 밝힌 장성군 백경인 미디어팀장은 “이번 게시물은 장성을 찾아주신 관광객들에게 마치 집을 찾아주신 손님처럼 음식은 입에 맞으셨는지 흡족히 드셨는지 그리고 일일이 챙기지 못함에 송구스러움과 헤어지는 아쉬움을 담아 다음을 기약하는 감사와 겸손의 마음을 대변하고자 한 게시물이었으나 그 의도와는 다르게 프리마켓 행사를 표현한 컷에서는 직접 그 행사를 준비하고 애쓰신 분들의 입장에서 보실 때 부족했다는 평가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며 “좀 더 세심히 챙기지 못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우리 고장 장성발전과 홍보를 위해 앞으로도 조언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끝을 맺었다.

또 SNS 게시물 내용도 ‘올해 처음 선보였던 프리마켓도 내년에 또 만나요’라고 수정했다.
그러나 프리마켓 주최 측은 “한마디 상의 없이 글 올리더니 또 한마디 상의 없이 예쁘게도 문구를 바꿨다”며 이번 행사에서 프리마켓 사진 전체를 삭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소통과 공감

장성군은 '2018장성 빈센트의 봄’을 「옐로우시티 장성에서 만나는 문화예술행사로 화려한 튤립과 봄에 걸맞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고, 이번 빈센트의 봄은 지역의 작은 축제인 만큼 지역민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고민하여 만들어가는 지역민 주도의 지역공동체형 축제」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장성군 옐로우시티프로젝트팀이 아닌 장성읍청년회가 주관했고, 여기에 주민자치위원회, 장성꽃사모, 장성드림프리마켓, 장성예총 등이 참여했다.
그러나 행사 이후 참여 단체들 간의 소통 부재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주민 주도로 치러진 첫 번째 ‘빈센트의 봄’인 만큼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어야 할 옐로우시티프로젝트팀이 너무 뒷짐 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다.

여기에 일반 단체도 아닌 ‘동아리 성격’의 프리마켓 참가자들의 수고와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SNS 게시물이 '2018 빈센트의 봄’에 생채기를 낸 것도 사실이다.
장성군이 발송하는 SNS를 받는 불특정 다수에게 감사와 아쉬움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SNS가 온라인상에서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성격인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주민이 주도하는 작은 지역 축제’가 주는 매력이 분명히 있고, 실제 이번 행사는 프리마켓과 버스킹 공연, 예총이 준비한 길거리 캘리, 어린이들을 위한 베이블레이드 대회 등 이전과는 다른 이벤트들이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2019 장성 빈센트의 봄’이 작지만 내실 있는 지역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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