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업무추진비 씀씀이 ‘아리송’
군수 업무추진비 씀씀이 ‘아리송’
  • 기현선 기자
  • 승인 2018.03.06 10:05
  • 호수 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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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이 장성의 특산품?
주말에도 이어지는 소속직원 격려

장성군이 공개한 군수의 시책업무추진비 내역에 개당 4만5천원의 참기름이 특산품으로 구매된 내역이 있는가 하면, 같은 달 두 번에 거쳐 구매를 한 특산품 황토 소금이 개당 단가가 달라 업무추진비 사용 기준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장성군수가 지난 2016년에 사용한 시책업무추진비는 약 1천5백만 원으로 업무추진을 위한 식사비는 약 4백60만원이며, 나머지 약 1천만 원가량은 모두 내방객 홍보용 지역특산품 구입에 지출됐다.

하지만 홍보용 구매품으로 구입한 지역특산품들의 가격과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2016년 10월 4일 장성군은 내방객 선물로 황토소금 20개를 개당 2만4천원에 구매했다. 하지만 얼마 후 10월 25일에는 똑같은 업체의 소금을 2만5천원을 주고 구매했으며, 이달에 소금 총 구매 액은 123만원 이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A업체에서 39개의 편백베개를 개당 2만5천원에 특산품으로 구매했다. 하지만 다음달인 7월에는 똑같은 업체에서 편백베개를 개당 2만4천원에 20개를 구매하는가 하면, 8월과 11월에는 B업체에서 편백베개 40세트를 개당 4만8천원에 구매해 총 192만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참기름 세트를 20개를 특산품으로 구입하기도 했는데, 개당 4만5천원의 가격으로 지출되어 있으나, 다음 달에는 똑같은 참기름 세트를 3만9천원에 구매해 총 129만원을 지출했다. 지난 11월에는 편백가습기 22개가 개당 약3만5천원의 가격으로 77만원을 집행하기도 했다.

업무추진비 사용에 있어 관광 상품을 구매할 수는 있으나, 같은 달, 같은 매장에서, 같은 제품을 사는데, 가격이 다른 것이 이해되지 않을뿐더러, 참기름이 장성의 특산품이라는 사실 역시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장성의 특산품인 사과는 1년 동안 2번 밖에 구매하지 않았으며, 가격은 약 2백만원이나 2월에 A 농가에서 구매한 것이 약176만원, 그리고 5월에 B농가에서 구매한 것이 약 22만원으로 한 농가에 몰려있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업무 추진비의 사용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장성군이 발표한 2016년 군수 업무추진비 기관운영 내역에 따르면, 6월 11일 토요일에 소속직원 격려 식사에 24만6천원, 8월13일 토요일에 소속직원 격려에 34만9천원, 10월 16일에 일요일에 소속직원 격려 30만9천원 등 주말에도 소속직원에 대한 격려식사가 이어졌다.

업무추진비는 직원들의 경조사비를 지급 할 수 있고 따라서 토요일과 일요일이 포함될 수는 있으나, 소속직원 격려차원의 식사가 꼭 주말까지 이어져야 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다 같은 물품이지만 단가가 조금씩 다른 이유는 업체의 판매단가가 변하거나 구매수량이 많으면 할인되기도 하는 등, 그때그때 마다 새로운 경우가 발생한다”며 “참기름을 특산품으로 구매한 이유는 사과나 감 이 아닌 새로운 특산품을 개발하고 홍보해 보고자 외부의 평이 좋았던 참기름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주말에 집행된 소속직원격려식사 내용은 장성의 각종행사에 주말에도 나와 수고했던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것 이었다”며 “업무추진비라는 것은 각 시군마다 특수한 상황이 있어 단순비교를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타시군의 업무추진비 공개 내역에 비해 장성군은 비교적 자세한 내용을 개제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자정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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